[청춘타파-62] 청춘이여! 잉여인간이 되지 마라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9-23 15:29:33
  • -
  • +
  • 인쇄

청춘들아!
사회의 정점을 찍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월급이라는 것은 그 구성원이 선을 끊고 나가지 않을 만큼 주는 데 그 참 맛이 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 직급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있을 뿐 모두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일원이라는 공통점은 동일하다. 


혹여, 그 시스템을 한번 뚫어보겠다고 경매시장에 기웃거리고, 이 아파트를 살까 저 아파트를 살까, 비트코인에 투자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겠지만, 그건 핵심이 아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의 핵심은 바로 부의 창출, 가치의 증가에 있다할 것이다. 


모든 한국인들이 바라는 그 임대업이라는 것도 장사이고, 치킨집과 고기집도 장사이다. 여러분에게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가 원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기획한 프레임대로 움직이고, 이를 통해서 부를 창출해내어야 결국, 사회의 프레임을 돌파하고 더 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내가 분양시장이나 비트코인 투자에 기웃거리는 것도, 있는 모든 자금을 동원해서 경매시장에 얼쩡거리는 것도, 물론, 잘될 수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나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그 시장의 프레임은 건설회사에 의해, 다른 참여자에 의해, 정보의 바다에 의해 설정된 기존 프레임의 일부이기 때문에 엄청난 운이 따른다거나, 남들이 없는 나만의 비장의 무기가 없이는 그 프레임을 나의 프레임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커게임을 하는데, 상대는 내가 바닥에 깐 히든카드 2장과 놓여 진 카드 4장을 다 보고 있고, 내손에는 단 하나의 카드만 있는데, 이길 확률이 얼마나 높겠는가? 결국 내가 주도한 프레임을 짜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춘들아!
쥐덫에 걸린 미끼가, 혹은 쥐약이 쥐가 느끼기에 맛이 없어 보인다거나, 별로라면, 그게 제 구실을 할 수 있겠는가? 항상 독이나 치명적인 약점은 겉으로 정말 그럴싸하게 보인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어설프게 남을 따라서 사회가 설정한 프레임의 늪에 제 발로 들어가는 미련한 인간은 되지 말아야 한다. 기술혁명, 인구고령화로 세계는 지금 일자리 전쟁 중이다. 가고 싶지 않아도 지금 우리는 잉여인간의 길을 가고 있다. 


디지털자동화로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노동에서 퇴출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잉여인간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결국 살아남고 성공하는 자는 자본의 바다에 직접 나의 배를 건조해서 띄우는 자의 것이지 타인의 배에 승선해서 노를 젓거나 밧줄을 조이는 일을 하는 사람의 것은 아닌 것이다.


여러분 자신의 프레임을 짜야 한다. 바뀌는 데는 혁명(revolution)과 진화(evolution)가 있다. 혁명은 밖의 힘에 의해 강제되는 것이고 진화는 내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진화하지 않으면 혁명을 당한다.

청춘들아!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변해 가는데 그것을 성장이라고 한다. 세상과 대응하면서 세상도 변하고 자신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항상 현재진행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청춘들의 사고방식이 나이든 사람들과 같다면 사회가 발전할 수 없고 그 사람도 기대할 게 없다. 청춘들의 문제는 청춘들의 기준으로 이해하고 용납해야 한다.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만나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 선택이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인 일에 관한 것일 때도 있고, 때로는 인생의 흐름을 바꿀 만큼 중요한 것일 때도 있다. 


이러한 선택 가운데에서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우리가 ‘윤리적(도덕적) 선택’이라 부르는 선과 악의 분별이다. 왜냐하면 윤리적 선택은 결국 그 사람의 됨됨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생에 가장 감격스러운 선물은 잉여인간이 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습관이나 취향은 긴 세월을 주기로 조금씩 변화한다. 주변 환경이나 함께 사는 가족구성원이 미치는 영향, 체질이나 습성의 변화 외부요인은 무수히 많다. 인생은 한번뿐이기에 소중한 것이고,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우아하게 살다가 가야 하는 것이다.

청춘들아!
인간사의 모든 희로애락은 인간에서 발생한다. 사람의 마음은 시절과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그 시절에 내 목숨만큼 소중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뒤로 밀려나기도 한다. 아이에게 부모가 세상의 전부이지만 청소년기에만 들어서도 친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천지에 영원한 것이 없듯 사람의 마음 또한 그러하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그래서 여러분의 삶도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지가 멀쩡한데 잉여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여러분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열심히 살아가라는 운명 말이다. 비록 수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양과 음, 잘남과 못남, 부자와 가난, 높고 낮음 등 언제나 반대편은 존재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내가 반대편 음지에 있다고 모두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돈을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돈이 많으면 꽃길만 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여러분이 가는 인생길을 굽이굽이 꺾을 때마다 꽃길만을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갖은 고난과 모진풍파와 가시밭길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처럼 비록 삶이 죽고 싶도록 지치고 어렵더라도 기회는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비록 느린 걸음일지라도 천천히 그리고 쉬었다 가더라도 포기를 하지 마라는 말이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모든 기회는 잃어버린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고 죽고 싶도록 세상이 밉게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다. “절대로 포기는 하지마라”고 말이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