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집중해야＂

김승연 회장,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집중해야"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5:42:27

올해 첫 현장경영 나서…"안전은 본질적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의 힘"

▲ 김승연 회장이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그룹의 석유화학 핵심 거점인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찾아 올해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현장경영은 김 회장의 올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기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석유화학업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기술 및 안전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Back to Basic’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원가 절감과 공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과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산공장은 원유 정제부터 석유화학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330만㎡(약 100만 평) 규모의 단일 공장으로,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단일 단지 내에 원유정제설비(CFU)와 납사분해설비(NCC),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 연구소까지 모두 갖춘 복합단지다. 공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R&D와 생산 간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구조다.

이날 김 회장은 공장 홍보관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현장으로 이동해 주요 생산설비를 점검했다. 또한 방재센터를 찾아 디지털 맵 방재 시스템과 RMS(원격 감시 시스템)를 활용한 실시간 출동 훈련도 지켜봤다.

김 회장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 보니 종합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가동해 온 여러분의 저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라며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연구소도 찾아 탄소중립 대응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 포집 활용 설비(CCU)를 점검하고 개발 담당 직원의 설명을 청취했다. 그는 “탄소 포집·활용과 같은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은 우리 한화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식당에서는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그룹의 에너지·소재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공장 운영 경쟁력과 R&D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