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이야기] 전쟁의 무덤, 역사의 땅 DMZ를 보고…평화의 불꽃을 가슴에 품다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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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대결과 긴장이 연속되고 있는 전쟁의 무덤, 역사의 땅 DMZ를 둘러보고 평화와 안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DMZ 전문 관광여행사인 한반도고속관광(주)와 한반도관광(주)가 출시한 ‘DMZ 평화·안보·생태관광’ 1박2일 일정의 기회를 얻어 일행과 함께 한반도고속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버스는 아침7시 부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강원도 동홍천IC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경유해 강원도 고성군 DMZ로 향하는 길, 가는 길을 부드럽게 안내하려는 듯 화창한 봄 날씨에 스치는 바람은 마치 부드러운 실크처럼 살갗을 스치며 옷깃으로 스며들었다.

차창 밖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로변 풍경은 완연한 봄 속으로 깊어갔다. 고성 DMZ를 향해서 가는 내내 마음속엔 살갗을 스치는 따스한 봄바람처럼 “불어라, DMZ 평화 바람!”을 수없이 되뇌었다. 여행 첫날은 고판화박물관이 있는 명주사와 천년고찰 건봉사를 둘러본 후 숙소인 금강산 콘도에서 1박을 했다.

두 번째 날은 아침식사가 끝내기 바쁘게 일행은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과 이승만 초대대통령 별장을 견학한 후 DMZ를 보기위해 제진검문소로 이동하여, DMZ내 GP전망대 입장을 위한 출입절차를 마치고, 군용 짚 차의 에스코트를 받아 GP전망대로 향했다.

통일전망대로부터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북쪽을 향해 2.3㎞를 이동하는 구간에는 도로변 양 측면을 따라 삼각형 빨간 깃발이 길을 따라 꽂혀 있었다. 깃발이 꽂혀 있는 밖으로는 지뢰 등 미확인폭발물이 있으니 나가지 말라는 표시였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왠지 긴장감은 더해만 갔다.

GP전망대에 도착한 일행은 군 헌병대의 안내를 받아 영상브리핑 룸으로 들어갔다. “여기는 비무장지대 DMZ입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군부대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내내 유리창을 통해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는 총성은 멎었지만 지금까지도 어둠의 땅으로 남아있다. 지울 수 없는 아픈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그날의 아픔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 GP전망대에서 북녘을 향해 바라본 DMZ


DMZ는 Demilitarized Zone의 약자로 군사적 비무장지대를 뜻한다. DMZ는 휴전에 따른 군사적 직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일정간격을 유지하도록 한 완충지대를 말한다. 비무장지대에서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며, 이미 설치된 군사시설은 철수 또는 철거하여야한다. DMZ는 적대적인 군사행위를 중지하고 잠정적인 평화유지의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하나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DMZ의 규모와 범위는 서해안의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의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총 길이 248㎞(155마일)의 군사분계선이 설정되어 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를 지정(남·북방한계선)하여 4㎞의 공간을 주고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비극의 땅 DMZ는 우리민족의 비극적인 역사가 담겨져 있다. 동족간의 전쟁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953년 7월17일 휴전발효 당일까지 목숨을 건 고지쟁탈전 과정에서 지워지지 않는 수많은 상처를 남겼다.

통한이 서린 갈 수 없는 땅 DMZ, 역사의 땅 DMZ, 생명의 땅 DMZ, 희망과 평화의 가교 승일교, DMZ를 흐르는 강줄기, 그러나 DMZ는 살아있었다. 언젠가는 다시 가야만 하는 곳, 이제 DMZ의 굳게 닫힌 빗장을 열어야 할 때가 왔다. DMZ는 죽음의 땅이 아닌 생명의 땅, 평화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분단의 아픔인 철조망 대신 희망의 울타리를 만들며 통일을 꿈꿀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반목과 갈등, 증오와 적개심의 상징이 됐던 DMZ는 이제 우리민족의 화합과 상생의 공간, 민족의 미래를 위해 남북이 함께 가꿔나가야 한다.

평화의 불꽃을 가슴에 품은 땅, DMZ는 한반도에서 이젠 아픔보다 더 큰 희망이 용솟음치고 있는 화합과 상생의 공간으로 가꿔나가는데 남북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DMZ는 이제 분단의 상징에서 통일의 싹이 자라는 숲으로 가꿔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DMZ는 세계 인류의 자연유산이며 반목의 역사 속에서 자연이 준 선물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왜, 남북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민족이 원치 않은 분단이었기 때문이다. 일제의 강점으로 빚어진 민족자치를 위한 노력의 좌절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립(냉전)의 산물로 우리민족은 분단의 아픔을 견뎌내야만 했다.

 

▲ 통일전망대에서 북쪽을 향해 바라본 해금강 풍경


통일은 꼭 이루어야 할 우리의 소원이다. 민족의 평화로운 삶을 도모하고, 이산의 아픔을 해소해야 하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분단비용을 해소하고, 문화·복지 선진국을 이룩해 21세기 지구촌시대에 맞는 세계인으로서의 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비록 지금은 대결과 긴장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지만 내일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기다림의 땅, DMZ는 한반도의 또 다른 미래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미래 한반도 통일의 관문, DMZ가 이 땅에서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분단의 상징이 됐던 DMZ, 그 DMZ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전문여행업체 한반도고속관광(주)와 한반도관광(주)가 주관하는 ‘DMZ평화·안보·생태 테마관광’의 1박2일 일정의 마지막은 DMZ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다. DMZ박물관 벽면에 전시돼 있는 신경림 시인의 승일교 타령(휴전선을 떠도는 혼령의 노래2)의 시(詩)편이 필자의 발길을 붙잡았다.

승일교 타령
(휴전선을 떠도는 혼령의 노래2)
신경림

이 다리 반쪽은 네가 놓고
나머지 반쪽은 내가 만들고
짐승들 짝지어 진종일 넘고

강물 위에서는 네 목욕하고
그 아래서는 내 고기 집고
물길 따라 네 뜨거운 숨결 흐르고

조상님네 사랑 이야기
만주 넓은 벌 말 달리던 이야기
네 시작하면 내 끝내고
초저녁달 아래서 시작하면
새벽녘 질 때 끝내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너와 내가 닦고 낸 긴 길
형제들 손잡고 줄지어 서고
철조망도 못 막아
지뢰밭도 또 못 막아

휴전선 그 반은 네가 허물고
나머지 반은 내가 허물고
이 다리 반쪽을 네가 놓고
나머지 반쪽은 내가 만들었듯 

     

▲ 통일전망대에서 북쪽을 향해 바라본 해금강 풍경


DMZ는 동족상잔의 뼈아픈 전쟁의 공간에서 평화 순례지로! 단절에서 소통의 장으로 폐허에서 번영의 장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거듭나는 생명과 희망의 장소로 바뀌고 있다. 인간의 간섭이 배제된 반세기 넘는 지난 세월동안 그 땅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되돌아 온 생명들이 넘치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산과 평야, 계곡과 분지 등 다양한 지형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DMZ!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여!

DMZ관광은 전문여행사 한반도관광(주)와 한반도고속관광(주)가 출시한 DMZ평화·안보·생태관광 상품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DMZ관광은 안보자원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무드 조성에 따른 DMZ일원 역사·문화와 예술의 숨결을 느끼며 현장을 재조명하며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체류형이다,

이 여행프로그램은 공직자를 비롯해 문화예술인단체, 평화통일안보단체, 역사탐방단체, 각종 스터디그룹과 함께 초·중·고·대학생 등 전 국민들이 평화와 안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1박2일 여행 필수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신청방법은 DMZ구역은 현재 군사지역으로 통제되고 있어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허가가 필요하다. 군부대의 인솔을 받아야 하므로 출입시간이나 인원에 제한이 있어 개인이 신청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강원도DMZ 전문 관광여행사인 한반도관광(주)의 관광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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