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29), 전 야구장이 싫은데요

김영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7 16:13: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 야구장이 싫은데요

꼭 야구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문제는 남자 친구가 열광하는 야구 경기가 당신에게는 지루할 뿐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남자친구와 취미생활이 같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같은 취미생활을 하다가 만난 사이가 아니라면
당신은 여자이고 그는 남자이므로 그럴 수 있을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기본적인 관심사가 서로 다르니까요.

이럴 때는 기브 앤 테이크를 하는 것이 가장 문안합니다.
야구장을 한 번 같이 가주는 대신에 당신이 함께 하고 싶은 것 하나를 같이 하세요.
백화점에 아이쇼핑을 한 번 가는 대신에 술을 같이 한 번 마셔 주세요.
SF영화를 한 번 보고 나면 다음번에는 멜로 영화를 보세요.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덜 감성적인 대신 이성을 앞세워 합리적인 척을 잘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당신의 딜에 매우 만족해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것 같거든요.

당장 남자 친구를 위한답시고 그의 취미 생활에 쉽게 동참하려하지 마세요.
새로운 취미 생활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사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한두 가지는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취미에 대해서는 그것이 삶의 일부일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정말 미친 듯이 열광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런 취미 생활을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맞춰 바꾸는 것은 억지스럽습니다.
그것은 실현 가능성도 낮을뿐더러 연애를 하는데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불화를 조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발상일 뿐입니다.

물론 여자 친구가 자신과 같은 취미생활을 가져준다는 것은
남자들에게 더없는 로망이며 그들은 이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꿈같은 일임을 남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취미 생활이 같음으로 헤어질 사이가 다시 좋아지고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수 없음을 아쉬워해서 헤어지지 못 하는 경우는 결코 없습니다.
취미생활의 공유란 이렇게 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연애 자체를 취미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몹쓸 남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남자들의 특징을 한번 알아볼까요?

이들은 일단 만났을 때는 여자 친구에게 잘 맞춰 주면서 최선을 다해 잘 해줍니다.
이들의 매우 특징적인 구별점은 매우 계획적인 성향을 가지고 점입니다.
미리 갈 곳, 먹을 곳, 놀 곳을 정해놓고 항상 정해진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계획대로 일정이 소화되지 못하는 것을 매우 불쾌해 합니다.
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벤트는 바로 깜짝 파티 같은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계획대로 만남이 이루어져야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단 헤어지고 나면 연락도 뜸하고 연인이 아닌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다른 특징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락이 잘 안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일을 핑계로 당신과의 만남을 후순위에 두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남자는 당신도 똑같이 취미로 만날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정리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취미로 남자를 만나지 않습니다.
그가 당신의 취미 생활의 일부라면 이건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꼭 위와 같은 경우는 아니라 하더라도
여자가 남자들의 취미생활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맞춰주는 것도 한 두 번이고 연기도 세 번 이상은 하기 힘듭니다.
그러니 취미 생활에 한해서는 철저하게 주고받으세요.

단 연애가 취미 생활의 일부만 되는 것만은 경계하세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해서 너무 기브 앤 테이크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당신이 싫어하는 취미로 연애하는 상황을 당신이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건 당신에게도 그렇고 위에서 설명한 대로 남자 친구인 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취미 생활에 동참하겠노라 쉽게 선언을 한다거나
그의 사랑을 시험한답시고 당신의 취미 생황을 그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취미 생활의 무게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 버리면
나머지 한 쪽에서는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연애 자체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단, PC방에서 온라인 게임하느라 밤샘을 하는 것, 실제로 돈이 오가는 도박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클럽이나 나이트 같은 밤의 유흥을 함께 즐기는 것
이 세 가지는 기브 앤 테이크에서도 예외입니다.
그걸 당신이 원하든 남자친구가 권하든 간에요.
이유를 굳이 설명 드려야 할까요?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