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韓 부자들 부동산 비중 커...은퇴 후 노후준비 목적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1-28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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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부자들 건물ㆍ상가 투자 비중 매년 감소 추세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 하나금융연구소(소장 정중호, 이하 연구소)는 28일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한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중 총 922명을 대상으로 설문 내역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국내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종류 및 지역, 투자행태 변화, 자산축적 및 노후준비 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점이 특징이다.


연구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해오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국내 부자들이 향후 국내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하면서도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득 높을수록 부동산 비중 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3.1%로 직전 조사에 비해 2.5%p 상승했지만, 이는 일반가계 대비 매우 낮은 수치이다.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 중 거주주택 부동산이 포함된 실물자산의 비중은 74.7%로, 부자들의 경우 일반가계에 비해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부동산 자상 비중은 55.1%로 다른 총자산 구간 부자들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상업용 부동산 보유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상업용부동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이었다.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와 50대의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60대와 70대 이상의 부자들은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은 크게 낮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자들은 은퇴 후 노후준비를 위해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PB의존도 높아져


부자들의 전반적인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시 PB와 주로 의논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65.4%로 가장 높아 금융자산 관리와 관련한 전문가에게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응답자의 73.8%, 70대 이상 응답자의 69.5%가 PB와 의논한다고 응답해 금융자산 규모가 크고 고연령 부자일수록 금융자산 관리에 대해 PB와 많이 의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금 상담에 있어서도 은행PB로부터 자문을 받는다는 응답이 78.2%로 가장 높아 PB가 중요한 상담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규모가 적은 부자들일수록 PB자문 비중은 가장 낮았으며 절세금융상품가입,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세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성향은 낮고 고연령층 지출 커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226만원으로, 2017년 기준 통계청 월평균 가계수지 기준 일반가계 지출액의 평균인 332만원에 비해 약 3.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 대비 소비 규모는 낮아 저축 및 투자 등을 위한 여유자금은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1366만원으로, 다른 지역의 부자들보다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전년 조사에서 가장 지출규모가 컸던 60대를 제치고 70대 부자들의 지출 규모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빠른 고령화와 함께 액티브 시니어들의 증가로 고령층 부자들의 문화생활 및 사회활동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자들 절반 이상이 상속


부자들의 자산 축적 배경 및 과정과 보유한 부에 대한 상속과 증여 등에 대해 살펴본 결과, 국내 부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모 또는 조부모 등으로부터 자산이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을수록 자산이전을 받은 경험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역별로는 강남3구 거주자들의 상속 및 증여 경험 비중이 6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내 부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에 대해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을 48.4%, 상속과 증여로 이전할 자산 비중을 각각 24.5%, 18.8%로 배분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앞서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자들은 상업용부동산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부자들이 선택한 주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건물ㆍ상가가 주류를 이뤄온 것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부자들은 건물ㆍ상가에 가장 투자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직전 조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 조사 포함, 건물ㆍ상가에 대한 투자계획 비중은 매년 10%p씩 감소하고 있다. 반면 건물ㆍ상가를 제외한 다른 형태의 부동산 투자계획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부동산가격 상승세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감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일견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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