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간 중심 디자인으로 국제무대 석권…IDEA·레드닷서 총 57개 수상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1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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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2026' 임팩트상 등 45개, '레드닷 2026' 브랜드&커뮤니케이션 12개 수상
접근성·개인화·AI 등 영역 확장하며 종합 디자인 경쟁력 강화
▲ IDEA 임팩트상을 수상한 '가전 접근성 디자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간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넘어 서비스와 브랜드, 미래 디자인 콘셉트까지 경쟁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IDEA 2026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접근성,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으로 잇따라 수상하며 총 57개의 상을 받았다.

먼저 삼성전자는 21일 발표된 IDEA 2026에서 신설된 임팩트상 1개를 비롯해 동상 9개, 입상 35개 등 총 45개의 상을 수상했다.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적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수상작 가운데 특히 주목받은 것은 ‘가전 접근성 디자인’이다. 시각·청각·움직임·인지 등 사용자의 다양한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생활가전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디자인으로, IDEA 2026에서 지속가능성에 강점을 둔 디자인에 수여되는 신설 임팩트상을 받았다.

가전 접근성 디자인에는 화면의 글자를 크게 표시하거나 음성으로 기능을 안내하는 기능을 비롯해 복잡한 기능을 단순화한 ‘쉬운 사용 모드’, 가벼운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자동 문 열림’ 등이 적용됐다. 특히 모바일에서 설정한 접근성 기능을 가전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했으며, 음성 ID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개인별 설정으로 자동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 IDEA 동상을 수상한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과 사용하지 않을 때 내부로 들어가는 팝업 청정 부스터를 적용한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마이크로 RGB의 화질과 몰입감을 시각적 언어로 구현한 ‘마이크로 RGB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도 IDEA 동상에 선정됐다.

지속가능성과 미래 생활방식을 겨냥한 디자인도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재활용 종이 한 장에 오리가미 구조를 적용한 선행 스마트폰 패키지 콘셉트 ‘삼성 모바일 오리가미 패키지’, 외장 케이스 전체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포터블 메모리 T7 Resurrected’,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제품 사용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한 AI 기반 선행 디자인 솔루션 ‘AIDC(AI Design Companion)’ 등이 대표적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도 삼성전자의 디자인 역량은 두드러졌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1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상을 수상했다.

최고 영예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이 기능은 지하철이나 카페 등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정보 노출 정도를 달리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지원한다. 정면에서는 선명한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측면에서는 화면 속 정보가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해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사진=삼성전자)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도 다수 수상했다. 이동형 스크린의 자유로운 활용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더 무빙스타일’ 비주얼 브랜딩, 사용자의 특성과 상황에 맞춰 시청 경험을 개인화하는 ‘비전 AI 컴패니언’,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경험 형태로 구현한 2026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등이 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제품 패키지의 내부 구조를 전시대이자 장기 보관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갤럭시 XR 패키지’와 실제 건물을 가상공간에 3D로 구현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삼성 b.IoT 디지털 트윈’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이 단순히 제품의 외형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다양한 필요를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와 경험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접근성을 통해 누구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인별 경험을 구현하는 동시에 재활용 소재와 새로운 구조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등 디자인의 역할을 사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IDEA 동상을 수상한 '삼성 모바일 오리가미 패키지'(사진=삼성전자)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갤럭시 XR 패키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TV,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비롯해 서비스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사용자가 제품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디자인이 아이디어를 사람과 연결하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속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기술 중심의 경쟁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일상의 경험을 재설계하는 디자인 경쟁력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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