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타파-74] 청춘이여! 이타주의에 공감하라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12-16 1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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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아!
온정, 이타주의, 포용은 분할되지 않는다. 분할된다면 그것은 잘 계산된 이기주의와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온정을 바란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호의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은 이타주의를 가져야 한다. 이는 타인의 행복과 이익을 도덕적 행위의 목적으로 하는 생각이나 이론을 말한다. 내 것보다 네 것을 앞세운 마음으로 훈훈하고 따뜻한 이웃, 정감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더불어 사는 세상이 그만큼 풍요로워진다. 


물론 모든 생물은 자기생존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원칙을 따른다. 이런 행동원칙에 따르는 것은 그게 생명을 보존하고, 제 유전자를 닮은 후손들을 퍼뜨리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게 종족보존과 번식의 숭고한 사명을 띠고 태어난 생명체의 숙명이니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청춘들아!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는 정반대의 길이다. 이타주의는 자기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우선한다. 이타주의(altruism)라는 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851년에 오귀스트 콩트가 처음 만들어 썼는데, 그 뿌리는 이탈리아어 ‘altrui(다른 사람)’이다. 


이타적 행동은 자기이익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이 행해진 행동일반을 가리킨다. 타자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 행위자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면, 그것은 엄격한 뜻에서 이타주의 행동이라 할 수 없다. 전우의 목숨을 살리려고 자신을 희생하는 건 이타적 행동의 전형적인 사례다. 사회생물학에서는 자신의 생존에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게끔 하는 유전자가 자연 선택되고 후대에 전달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면에 자신의 생존에 불리한 행동을 하도록 촉진하는 유전자는 불가피하게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사회생물학에서 이타성에 대해 ‘행동하는 생물에게는 분명하게 해가 되면서, 동시에 밀접하게 연관되지 않은 또 다른 생물에게는 이익을 주는 행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물개체군에서 자신의 생존이익에 부합하는 이기적 행동을 이끄는 유전자들이 자신의 생존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도모하는 이타적 유전자보다 그 개체군을 선점하고, 후대에 전해질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는 게 당연할 것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드킨스는 유전자의 층위에서 이기주의와 개체수준의 이기주의를 분리해서 받아들인다. 그는 말했다. “개체수준의 이타성이 유전자수준의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일 수 있다”

청춘들아!
이런 이타주의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희귀하고 상대적으로 사람에게서 자주 출현하는 특질이다. 사람은 어떻게 포식자와 피식자들이 경쟁을 하는 이 지구생태계에서 일반적인 생물학적 본성, 즉 남을 죽여 자기를 살리는 행동을 넘어서서 자기를 죽여 남을 살리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만이 생물학적 본성을 넘어서는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회생물학에서는 어떤 종의 개체들이 종종 저와 같은 종의 개체들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종의 생물들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는데, 그게 제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동과 선택들이다. 이것을 사회생물학자들은 자연선택과 호혜적 이타주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이것들은 저마다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항상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그런다. 


다른 곤충이나 동물들에게 자기 종에 전혀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행동과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종의 번식이라는 주어진 본성을 배반하는 일이다. 인간에게도 현실의 이해타산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고결한 이상주의가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너무 비천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조그마한 미덕은 호의와 온정이 담긴 바로 이타주의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다윈만큼씩만 인간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이타주의에 공감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타주의에 공감하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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