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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중외제약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소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HAVE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임상 결과와 치료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혈우병 관련 국내 의료진이 참석했다. (사진=JW중외제약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최신 임상 결과와 실사용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기 예방요법의 효과성과 실제 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국내외 혈우병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HAVEN 심포지엄’은 헴리브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실제 치료 데이터를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가 결핍된 A형 혈우병 환자에게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해 출혈을 예방하는 혁신신약이다.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해 혈액응고를 유도하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출혈 예방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
해당 치료제는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항체를 보유한 중증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2023년 5월부터는 만 1세 이상 비항체 환자까지 급여 대상이 확대되며 사용 범위를 넓혔다.
심포지엄 첫날에는 미국 미시간대학병원 스티븐 파이프(Steven Pipe) 소아혈액종양학과 교수가 HAVEN3, HAVEN4 연구의 장기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91명의 환자 중 연간출혈빈도(ABR)는 124주차 2.0회에서 217~240주차 0.8회로 감소했고,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는 0.9회로 나타났다. 출혈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62.2%에서 78.8%로 증가했다.
특히 헴리브라 투여 환자들이 스포츠나 신체 활동을 할 때에도 ABR이 0.91로 낮게 유지됐으며, 환자의 54%가 출혈을 경험하지 않아 운동이 출혈 발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프 교수는 “헴리브라의 가장 큰 장점은 출혈 억제 능력”이라며 “안정적인 약물 동력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출혈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이프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세 미만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 예방요법을 통한 관절 손상 예방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HAVEN 7’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의 결과에 따르면 헴리브라를 투약한 영유아는 낮은 연간출혈률을 보이고 있으며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비혈우병 영유아와 유사한 외상성 출혈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장기적인 관절 건강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도 소개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원기 교수는 헴리브라를 투여 중인 국내 환자들의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 효과를 발표했으며, 둘째 날에는 인하대학교 박정아 교수가 혈우병 환자의 생애주기별 치료 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의 장기적인 예방 효과와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헴리브라의 임상적 우수성과 실제 치료 효과를 국내 의료진과 공유하며 신뢰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헴리브라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우병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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