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포스코, 대기오염물질을 '수증기'라고 거짓말...대기환경보전법 31조 위반 사과해야"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9 16:30: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환경운동엽합, 대기환경 오염 관리방안에 대해 저감 효과 입증된 '세미클린브리더'의 적극 운영방안 마련 제안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환경단체들이 국내 제철소의 대기환경 오염 관리방안에 대해 저감 효과가 입증된 세미클린브리더의 적극 운영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도 이를 은폐한 제철소의 사과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광양환경운동연합·당진환경운동연합·포항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국내 제철소가 탁월한 집진기능이 있는 세미클린브리더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추가 현장조사와 검증 등 당국의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녹색연합이 지난 3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의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 물질 무단 유출을 규탄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제철산업단지의 대기관리권역 지정과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총량 관리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앞서 지난 3일 환경부 대기관리과는 제철소 용광로의 브리더밸브를 개방할 때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업계에 대해서는 브리더밸브에서 배출되는 주요 오염물질인 먼지를 줄이기 위해 보수 작업절차와 공정개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리더밸브는 용광로 상부에 설치된 안전밸브로 총 4개의 밸브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한 개가 집진기능이 있는 세미클린브리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드론을 통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브리더밸드 상공의 오염도를 4차례 시범측정한 결과 세미브리더밸브를 활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먼지가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제철소 고로 브리더 문제와 관련해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드론을 이용해 휴풍 시에 배출하는 광양, 포항, 당진 제철소 고로의 오염도를 시범 측정해 세미클린브리더 활용 여부에 따른 배출량의 차이를 확인했다”면서 “세미클린브리더로도 탁월한 집진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지자체에도 일괄된 규제를 촉구했다. 법규를 불이행하는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오염량 관리를 위해 민간단체와 함께 하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결과서 공개를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9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거버넌스’라고 칭하면서 “지자체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니까 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서 (문제해결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상북도와 전라남도에 기업이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데 대한 행정처분을 즉각 시행할 것으로 요구했다. 

 

▲ 포스코 산하 제철소.(사진=광양만녹색연합 제공)

포스코에 대해서는 배출되는 물질이 모두 수증기뿐이라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을 지적하며 대기환경보전법 31조 위반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는 지금까지 전 세계의 모든 고로가 동일한 프로세스로 운영돼 왔고 브리더밸브 개방은 불가피하며 그 배출량도 미미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민관협의체의 조사 결과 고로를 통한 오염물질 배출과정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으며 현장 조사한 미국의 경우 세미클린브리더를 활용해 불투명도 20%를 유지해야하는 규제를 받고 있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출되는 물질이 모두 수증기뿐이라던 (포스코의) 주장도 거짓임이 드러났다. 포스코는 고의성이 의심되는 정황 속에서 브리더를 열어 온 도의적 책임과 엄연히 밝혀진 대기환경보전법 31조 위반을 인정하는 태도조차 여태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과 환경보다 생산이 먼저였던 관행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고 눈감아왔던 현실이 누군가의 노력으로 조금 삐져나왔을 뿐이다”며 “이를 계기로 제철소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 알권리와 정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하고 진행 중인 행정처분을 현행법대로 결정하는 것이 지자체와 기업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