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저자 김미희 ‘아홉산 정원’

소정현 / 기사승인 : 2018-06-18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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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이야기’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 속 삶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은 채 살아가곤 한다. 주변에 핀 꽃 한 송이, 노래하는 새 한 마리에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쳐버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현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주변 자연에 고개를 돌린다면 소박하고, 욕심 없고, 순수하면서도 자연의 원칙에 따라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옛 선각자들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속에서도 시공을 초월하는 자연의 지혜를 보았고,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시끄러운 인간 세상을 떠나 산 속에서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벗하고자 했다.


이 책 ‘아홉산 정원’은 금정산 고당봉이 한눈에 보이는 아홉산 기슭의 녹유당에 거처하며 아홉 개의 작은 정원을 벗 삼아 자연 속 삶을 누리고 있는 김미희 저자의 정원 이야기 그 두 번째이다.


녹유당의 작은 정원 9개 중 하나인 ‘아홉산 정원’은 작지만 아름다운 곳으로 봄이 오면 서양산딸나무가 잎도 나지 않은 가지 끝에 하얀 꽃을 수없이 피워내며 수천 마리의 나비가 날아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도롱뇽, 들고양이, 다양한 산새들 및 벌과 나비 등의 생물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구가하는 곳이다.


식물은 무기물에서 영양을 흡수할 수 있지만 동물은 전적으로 식물에 의존하여야 하므로 식물은 그 존재 자체가 바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의 근원이다. 이 어마어마한 생명의 본질을 느끼며 식물을 가꾸다 보면 모든 생명체는 소중하고 아름다워 가슴 벅찰 뿐이다.


무엇이 바쁜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옆을 돌아볼 여유조차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눈을 돌려 보면 대자연의 원리에 따라 운행되는 자연의 세계에 놀라게 된다. 선각자들은 그렇기에 세속을 떠나 전원 속에서 대자연을 벗하며 살아가기를 원했다.


이 책 ‘아홉산 정원’은 금정산 고당봉이 한눈에 보이는 아홉산 기슭에서 아홉 개의 작은 정원을 돌보며 지내는 저자의 늘 새롭고 경이로운 하루하루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엮은 에세이이다. 저자는 아홉산 자락에 아홉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녹유당에서 아홉산 정원을 가꾸며 나만의 꿈속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놓는다.


‘힐링’ 열풍은 지나갔지만 빡빡한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힐링을 꿈꾸고 있다. 복잡한 인간사회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이 책 ‘아홉산 정원’이 마음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자연의 지혜를 통해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길 기원해 본다.


<저자 김미희>


김미희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가드너와 정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년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부산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도쿄 소재의 경관설계회사에서 근무 중 동 일본 311 대지진을 몸소 겪은 이후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 후 대구미래대학교 원예디자인과 강의 전담교수와 사단법인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울산지부 사무국장을 맡아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하는 휴먼케어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인간의 갈등을 치유해 오고 있다. 그가 SNS에서 진행하는 ‘가드닝월드’는 가드닝뿐만 아니라 원예의 즐거움을 통해 심신의 처방전을 사람들에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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