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질병발생 예측…뷰티의 특화전략

소정현 / 기사승인 : 2018-07-30 13: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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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맞춤형 유전자 시대! 성큼 도래

건강관련 개인 데이터 유전자정보와 접목시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산업 ‘성장 가능성 높은 분야’


▲ 건강 관련 개인 데이터를 유전자정보와 접목시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 건강 관련 개인 데이터를 유전자정보와 접목시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 미래의 건강을 예측해주는 시대!


유전체 분석 산업이 예상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유전체 분석 회사와 병원·제약사, 건강관리 기업들이 잇달아 제휴가 활성화되고 있다. 건강 관련 개인 데이터를 유전자정보와 접목시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글로벌제노믹스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약 10조원이었던 세계 유전자 검사 시장규모는 2013년 약 13조5000억원에서 2018년 약 2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전자(gene)’, ‘유전체(genome)’, ‘염색체(chromosome)’ 이들은 모양, 기능 및 구조에 따라서 개념의 차이는 약간씩 있지만, 모두 DNA를 본체로 하고 있는 동일한 것 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개념은 유전체(遺傳體)라고 할 수 있는데, 유전체는 영어의 ‘Genome(게놈)’유래한 것으로,‘Gene(유전자)’와 ‘Chromosome(염색체)’의 단어 일부를 조합한 합성어이다.


이제 개인별 맞춤형 유전체 분석은 화장품·운동·식습관 등 건강관리 전반에 적용될 수 있기에 헬스케어 산업의 꽃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의료기관이 독점했던 의료 데이터가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하면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우세하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1월부터 4대 중증질환 유전자검사 보험급여가 적용돼 기존에 비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했고, 2016년 6월에는 개인의 유전적 위험을 평가해 주는 직접 소비자 판매(DTC) 검사를 허용했다.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피부노화나 탄력, 체질량 지수 등의 일부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8년 3월부터는 유전자 분석검사 비용도 보험이 적용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서비스로 성큼 다가왔다. 유전자 검사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친자 확인’이나 ‘범죄자 식별’ 등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전반에 골고루 적용되기에 미래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의 유전자는 돌연변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평생 변하지 않기에 유전자 정보를 상세 분석하면 자신이 어떤 질병에 취약하고, 무슨 종류의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알맞은 식습관 파악이 생각보다 용이하다.


때문에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나 피부 상태를 가늠하고 이에 맞게 맞춤형 처방과 시술이 가능하다.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피부노화 등 이미 우리 일상 속 많은 부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요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뉴트리지네틱스(Nutrigenetics), 즉 영양유전학이다.


▲ 사람의 유전자는 돌연변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평생 변하지 않기에 유전자 정보를 상세 분석하면, 무슨 종류의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알맞은 식습관 파악이 생각보다 용이하다. 이것이 바로 요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뉴트리지네틱스(Nutrigenetics), 즉 영양유전학이다.
▲ 사람의 유전자는 돌연변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평생 변하지 않기에 유전자 정보를 상세 분석하면, 무슨 종류의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알맞은 식습관 파악이 생각보다 용이하다. 이것이 바로 요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뉴트리지네틱스(Nutrigenetics), 즉 영양유전학이다.

● 유전체 연구! 이제는 맞춤형으로


개인의 유전체 분석은 자신과 가족의 질병 위험과 건강 이상 여부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미연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현실화가 성큼 도래한 것이다. 핵심 초점은 유전적 변이(Genetic Variant)와 질병의 연관성을 주도면밀하게 규명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개인유전자 분석’에 이어 ‘개인유전체’ 분석을 함께 상세 투시해 보아야 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개인의 유전자 분석’은 기능이 알려진 특정 유전자들을 분석하는 것이지만, ‘개인의 유전체 분석’은 질병 혹은 형질(形質)과의 관련성을 게놈 수준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상술하면, 개인유전자 분석이 낭포성 섬유증, 혈우병, 헌팅턴병, 페닐케톤뇨증 등의 유전적 결함(inherited disorder)을 분석하는 것이라면, 개인유전체 분석은 암, 심장병, 당뇨병, 천식 등의 복합 질병(complex disease)에 대한 유전적 결함 및 환경적 요인을 함께 결합하여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제노플랜코리아 김정민 연구소장은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개념을 제시한다. 동반진단은 신약개발의 성공률은 높이고 의약품의 무반응률은 낮추기 위한 오랜 고민의 산물이다.


동반진단이란 특정치료제에 대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공인된 진단기술이다. 특정 약물의 처방전에 특정 유전자의 분석을 통해 맞춤치료제를 선정할 수 있다. 이처럼 유전체학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뿐만 아니라 최근 화장품 업계도 개인 유전체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화장품업계의 R&D 관련 인력 비중이 2012년 6.4%에서 2015년을 기준으로 9.9%까지 늘어났다. 제조업 평균인 4.7%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들은 신물질 개발에 천연성분 활용 기술부터 유전자 분석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생명공학기업과 손잡고 화장품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는 유전자 분석기업 제노플랜 재팬과 손잡고 민감성 피부를 가진 1,000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부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 및 통계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민감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30%였지만, 85%가 후천적인 생활 패턴에 의해 민감성 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닥터지는 제노플랜 재팬과 함께 ‘마이스킨멘토DNA’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마이스킨멘토DNA’는 유전자 검사로 개인의 타고난 피부의 타입을 분석하고, 후천적인 요인이 반영된 현재의 피부타입을 분석해준다. 유전체 분석과 더불어 후천적인 환경 요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종합적인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다.


의료기관 아니어도 소비자에 직접판매 검사 허용


헬스 뷰티 관련 다양한 서비스 상품 속속 선보여


▲ 동반진단은 특정 약물의 처방전에 특정 유전자의 분석을 통해 맞춤치료제를 선정할 수 있다.
▲ 동반진단은 특정 약물의 처방전에 특정 유전자의 분석을 통해 맞춤치료제를 선정할 수 있다.

● 발전 속도에 비해 현실적 규제는?


개인유전체 분석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시간은 단축되고 비용은 낮아졌다. 그럼에도 질병의 진단?예측 분석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데 비해 규제의 벽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다.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검사는 개인의뢰 유전자 검사 즉,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이 직접 유전자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유전체 분석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DTC 유전자검사의 확대가 요구된다.


개인유전체 분석의 임상적 신뢰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관련 산업 환경의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밀의학 구현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개인 유전체’ 분석의 빅데이터 확보는 따라가기 힘들다. 일례로 1999년 중국 정부는 인간게놈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BGI Genomics(베이징 게놈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개인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당시에는 후발 주자였으나, 지금은 선진그룹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국내 개인유전체 분석시장은 2016년 6월 30일자로 허가된 12개 항목 46개의 유전자를 제외하면, 2004년에 제정되고 2005년부터 시행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통제되고 있다. 아직도 상기 46개 유전자를 제외하면, 의료기관을 통해야만 유전자검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2016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 하는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를 비의료기관의 민간업체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어 이전보다는 여건이 다소 호전된 상태이다.


암과 희귀 질환을 제외한 12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자유로워지자 제노플랜, 헬로진 등의 기업이 ‘예측성 개인 유전자 검사 분석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인터넷·모바일 쇼핑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노플랜은 헬스&뷰티에 특화된 12항목의 유전자를 타액(침) 한 방울만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전문가들은 바이오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시제품을 생산한 단계에서 실시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 전문가들은 바이오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시제품을 생산한 단계에서 실시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 생명산업 기지개 피려면 ‘자금이 관건’


유전자 분석업체들은 태반이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이 연착륙하려면 안정적인 자금줄은 혈관의 혈액과 같이 생명유지벨트라 할 수 있다.


‘같이! 같이!’ 프로그램은 2018년 1월 GC녹십자웰빙과 GS리테일, 코스맥스, 인터파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삼성증권 등 7개사가 모여 헬스케어 및 뷰티 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차 모집에 30여개 이상의 헬스케어뷰티 분야의 스타트업이 지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1차 서류 심사 및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이랩코스메틱’ ‘제노플랜’ ‘향토유전자원연구소’ ‘해피문데이’ 등 4개사가 선정되었는데, 이들 모두는 헬스케어 및 뷰티 스타트업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각 7개사로부터 회원사들로부터 제품의 생산·유통, 자금운용과 지원, 경영 컨설팅 등 사업과 관련한 전 분야에서 체계적 지원을 받게 된다.


다음으로 글로벌 투자 벤처사인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sparklab)에 대해 알아본다. 2017년 9월 27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스파크플러스에서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신규 벤처 캐피털(VC)인 ‘스파크랩 벤처스(SparkLabs Venture)’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스파크랩은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2개 기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총 80여 개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2018년 6월 21일 11기까지 진행되었고, 이제는 현재 12기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다.


이번에 출범한 스파크랩벤처스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네트워크와 노하우 등의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졸업 기업들의 후속 투자 유치 율은 79%에 달하며, 미미박스, 노리, 제노플랜 등 2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참가 기업에게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분야에서 활동 중인 창업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130여 스파크랩 멘 토단의 컨설팅과 함께 5만 달러의 초기 투자금과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 위치한 사무공간, 무료 호스팅 서비스 등 초기 기업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다음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는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중 하나다.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Softbank Corp)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천6백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의 서울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투자 회사의 대다수도 한국 기업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일본 스타트업에 비해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활동적이고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는 평가다. 대신에 일본의 회사들은 아시아를 아우르는 강력한 네트워크와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한 일본 벤처캐피털들이 한국 스타트업에게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해외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2015년 3월 결성한 1200억 원 규모의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를 통해 제노플랜, 밸런스히어로 등 해외에서 주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았다.


벤처 개피탈의 전단계인 크라우드펀딩 역시 스타트업 기업들의 초기 생명줄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투자에 따른 대가를 바로 체험할 수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시제품을 생산한 단계에서 실시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 유치에 가장 성공한 분야는 IT 분야다. 모집 과제 217건 중 146건이 모금에 성공했다. 반면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이 포함된 과학 및 기술 분야는 62건 중 26건에 머물렀다.


유전자 분석 스타트업인 제노플랜이 DNA를 분석해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품을 개발해 제일 먼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제노플랜은 초기 자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한 이후, 벤처캐피탈(VC)로부터 후속 투자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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