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내! 사랑의 시선과 돌봄으로’

소정현 / 기사승인 : 2018-10-25 1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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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인 유동호 ‘아내가 생머리를 잘랐습니다’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암이라는 고약한 녀석이 많은 환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암 선고를 받는다는 것은 여전히 평온하게 살아가던 우리의 일상과 분리되어 환자가 한 순간에 말 못할 고통을 경험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서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암 환자의 발병률도 또한 높아져서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 환자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전에는 암은 완치하기 가장 힘든 병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국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5년 이상 생존율이 70%가 넘고 있습니다. 이제 암은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닌 것입니다. 조기 발견과 관리만 잘 해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고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그 출발점에 혼자 서 있지는 않습니다. 환자와 가족과 의료인이 서로 든든하게 버티어주며 같이 헤쳐가면, 제아무리 지독한 병마라 해도 우리는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습니다.


이 시집은 암 환자를 정서적으로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 지를 모범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암 선고를 받고 나서부터 수술, 그리고 회복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따뜻한 사랑의 시선과 돌봄으로 아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집 ‘아내가 생머리를 잘랐습니다’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건강한 우리가 사랑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환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여백이 보입니다.


사랑의 눈빛으로 하루하루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게 먼저라는 큰 주제를 담은 유동효 시인님의 시집은 더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제는 불치병만은 아닌 극복할 수 있는 병, ‘암’ 환우 분들을 대해야 하는 수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는 잔잔한 울림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가까운 암 환우 가족이나 이웃에게 오늘 짧은 편지를 띄워 이 시집과 함께 전하고픈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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