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4), 그 남자와 연애 중 - 사귀자는 얘기 없이 사귀고 있어요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8-11-13 15: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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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는 얘기 없이 사귀고 있어요


연인관계임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만큼이나


둘 사이에서도 관계를 확실하게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관계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가 더 그렇죠.


사귀자고 말하기 전에 덜컥 잠자리부터 같이 한 경우라면


다음 날 아침부터 남자는 자연스럽게 연인같이 행동을 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술김에 그리 된 것이겠지만


남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하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을 남자들은 ‘술작업’이라고 하죠.


물론 그렇게 계획에 없던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나면


여자가 감수해야 되는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남자가 너무나 원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 당연한데도


거사가 끝나고 나면 여자의 이미지는 그다지 깨끗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그대로 돌아서버리면 ‘원나잇’이 돼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지가 술을 먹이고 계속해서 꼬시다가 결국 잠자리까지 했으면서


하고 나서는 당신의 태도를 나무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지만 남자란 그런 동물입니다.


물론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고 해서 꼭 사겨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초에 둘의 관계가 썸을 넘어선 상태였다면


자연스럽게 사귀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잠자리를 먼저 하게 된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암묵적인 동의 하에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예외적인 상황이 있다면


두 사람이 모두 연애 초짜인 경우 정도가 다일 것입니다.


10대들의 연애라면 이런 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사귀는 사이가 됐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관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마당에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프로포즈를 해달라고 할 순 없잖아요.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그것까지 허락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어도 넌지시 남 얘기를 꺼내지는 마세요.


누구 남자 친구는 이랬다더라 하는 간접적인 비교는 금물입니다.


남자들은 특히 다른 남자들과 비교당하는 것을 언짢아합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얼렁뚱땅 관계가 시작돼버렸다면


만나기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50일, 혹은 100일이 되는 날에


손으로 쓴 편지를 받고 싶다고 얘기하세요.


잠자리를 한 날로부터가 아니고 그를 알게 된 날부터 카운트를 하시면 됩니다.


이미 50일을 넘겼다면 100일이 되는 날을 선택하면 되고


이미 100일을 넘겼다면 200일이 되는 날을 디데이로 정합니다.


만나기 시작한 날은 당연히 당신이 챙겨야 합니다.


당장은 비참하겠지만 다음 기념일은 남자 친구가 맡을 테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이렇게 당신이 자존심을 조금만 굽히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남자도 당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되거든요.


편지 내용 중에 사귀자는 말이 없었던 것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귀기 시작한 날이 남자가 생각하기에도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난 기념일 챙기지 않는 스타일이란 얘길 한다거나


부탁한 손편지는 써주지 않고 다른 선물로 대신하려 한다거나


편지에 사귄지 며칠 째로 하자거나 내용 중에 다음 기념일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그의 진정성을 충분히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말은 녹음이라도 하기 전에는 주워 담을 수 없지만


글은 분명한 증거를 남기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생각은 본인만의 착각은 아닌지


이번 기회에 그에게 확실하게 관계의 선을 긋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며 후회도 남기지 않게 됩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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