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6), 그 남자와 연애 중 - 알고 보니 제가 세컨드였어요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1 0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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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제가 세컨드였어요


한 번 바람 핀 사람은 언제든 다시 그럴 수 있다는 얘기가 있죠?


심지어는 당신이 바람을 핀 상대였다는 게 자존심이 상하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그에게 또 다른 세컨드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시나요?


앞으로 그와 당신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것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단 한 가지 사실은


지금은 당신이 유일한 그녀의 여자 친구라는 전제 하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가 유전적으로 특별히 카사노바의 피를 이어받지 않은 다음에야


실제로 그런 일이 반드시 반복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사실 카사노바의 유전자라는 것도 없죠.


물론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바람을 필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종족 유지를 본능으로 하는 남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이지


바람을 쉽게 필 수 있도록 생겨먹어서가 아닙니다.


바람을 한 번 펴본 사람이라면 보다 수월하게 다음 바람을 필 수 있나요?


다른 예를 한번 들어보죠.


번지 점프를 해 보신 적이 있나요?


번지 점프를 일단 한 번만 제대로 경험해 본다면


두 번째에는 뛰어내리기가 보다 수월하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심지어 현실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번지 점프는 한 번 해보면 두 번째에 더한 공포를 느낍니다.


이미 경험해본 공포에 새로운 공포가 더해지는 것이지요.


오히려 한 번도 안 뛰어봤을 때가 멋모르고 저질러보기가 쉽습니다.


외도란 일종의 일탈이고 번지 점프와 같이 일회성 이벤트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짜릿한 스릴을 즐긴다고 해도 매일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충분히 익숙해져서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가려면


일상의 수준이 될 정도로 반복되어야 합니다.


당신의 남자 친구는 그렇게 외도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인가요?


애초에 그런 사람이었다면 당신과의 연애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정도로 심각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의 전과를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진는 말씀입니다.


똑같은 확률로 여자도 충분히 바람을 피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확률의 문제일 뿐, 그것을 일반화까지 시킬 수는 없습니다.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스스로가 불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세요.


행복해지고 싶다면 과거를 과거로 인정하는 방법부터 배우셔야 합니다.


지우고 싶은 그 사람의 기억도 그 사람의 일부입니다.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그를 인정해 주세요.


과거에 얽매이게 되면 그는 물론이고 당신도 행복해지기 힘듭니다.


어찌 되었건 현재 그의 옆에는 당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행복한 현재에 충실하세요.


지난 과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세요.


살다보면 다투기도 하고 서운할 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절대 지난 과오를 들추지 마세요.


서로 불행해지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그에게 오래 지난 일에 대해 새삼스럽게 사과라도 받기를 바라시는 것인가요?


그렇게 미안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당신에게 행복이 찾아오나요?


그러한 행동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그를 용서하고 그를 이해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신의 행복에만 집중하기에도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적어도 당신이 그에게 싫증이 났을 때


너무나도 우려먹기 좋은 명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쩌면 이런 사고가 진짜 관점의 전환을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이게 은근히 쓸 만해 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너무 극단적인가요?


무조건 긍정적인 사고만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만


지난 과거에 대한 기억만큼은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깟 과거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실 건 아니잖아요.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대응하지도 마세요.


억지로 당신에게 과오를 부여하는 일만은 절대 금물입니다.


당신도 바람 한번 핀다고 쌤쌤이 되나요?


그렇게 연애의 질이 높아질까요?


이럴 때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그를 더욱 사랑하세요’


어차피 머릿속의 생각을 깨끗이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과거를 깨끗이 지울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본전을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당신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결국 승자는 당신인 것입니다.


여기서도 바람을 폈던 남자의 속마음을 한번 읽어볼까요?


그는 당신의 용서를 가슴깊이 감사하고 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당신에게 너무나 냉혹하기만 합니다.


그에게 지난 과거란 하나의 해프닝일 뿐입니다.


무사히 지나갔다면 그에게 바람의 과거는 하나의 훈장으로 느껴집니다.


너무 억울하신가요?


같은 과오는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마저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앞으로 당신 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남자에게는 항상 모자라게 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만족해버리면 다른 여자에게 눈이 돌아가는 것이 남자입니다.


뭐든 모자라게 주세요.


사랑이든 뭐든 간에 그것이 당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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