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로봇·패키지솔루션 앞세워 ‘솔루션 기업’ 전환 속도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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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사장 “로봇용 복합센싱 모듈 주요 고객 협의… 27~28년 양산 목표”
▲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해 솔루션 중심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용 복합센싱 모듈과 고수익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양대 축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올 초 CES2026에서 부품의 융·복합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 외부 역량 도입 등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자체 개발한 부품을 고객에게 낙찰받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과 협력하며 축적해 온 센싱, 기판, 제어 등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LG이노텍의 가장 큰 자산으로 보고 있다.

문 사장은 피지컬 AI 시대 도래를 예측하고 2023년 12월 사장 취임 초기부터 자율주행·로봇용 솔루션 사업을 미래 핵심 축으로 선정했다. 그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마곡R&D캠퍼스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로봇용 부품 분야에서 라이다와 카메라 등 복합센싱 모듈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주요 고객들과 활발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용 부품 대규모 양산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예상한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3~4년 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High Performance Portfolio(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피지컬 AI 분야 사업 육성과 함께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 사장은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5년 내 광학솔루션 사업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이노텍의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025년 1289억원으로 2024년 708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2024년 1조4600억원 대비 약 18% 늘었다. 이는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와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동률과 관련해 문 사장은 “기존 RF-SiP 등 유리 섬유가 적용된 반도체 기판은 최대 생산능력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서버 등에 적용되는 FC-BGA는 내년 하반기 캐파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캐파 확대는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 차원”이라며 “확장 시 현재 생산능력의 약 2배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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