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과징금 281억원 부과…낙동강에 카드뮴 불법배출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13: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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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 지하수, 기준(0.01㎎/L)보다 최대 33만2650배
낙동강 지표수, 기준(0.005㎎/L)보다 최대 120배 초과
▲ 카드뮴 유출사진. (사진=환경부)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수년간 낙동강 최상류에서 중금속 발암물질인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배출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환경부로부터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았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번 과징금 부과는 2019년 11월 26일에 개정된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법이 개정돼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부과된 사례다.

앞서 환경부는 2018년 12월부터 4개월간 연속으로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의 국가수질측정망(하류 5km·10km)에서 하천수질기준(0.005㎎/L)을 최대 2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돼 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부 소속 대구지방환경청은 영풍 석포제련소 제1·2공장 인근의 낙동강 수질을 2019년 4월 14일부터 이틀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이곳 일대에서 하천수질기준(0.005㎎/L)을 최대 4,578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22.888㎎/L)되는 등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낙동강으로 카드뮴이 유출된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이에 환경부 중앙환경단속반이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그해 4월17~19일 시행했다.

그 결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공업용수 등의 목적으로 무허가 지하수 관정 52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중 30개 관정에서 지하수 생활용수기준(0.01㎎/L)을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19년 5월 9일부터 올해 5월 8일까지 지하수 오염방지 명령을 내리고, 2019년 11월부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매월 자체 조사·분석한 하천수·지하수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보고를 분석한 결과, 공장 내부에서 유출된 카드뮴이 공장 바닥을 통해 토양,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결국에는 낙동강까지 유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공장 내부 지하수 관측정에 형광물질을 주입 후 약 2일 만에 공장 외부에서 최고 농도가 나타나 누출된 카드뮴이 빠르면 2일 만에 낙동강까지 유출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하수 유출량과 카드뮴 오염도 조사 등을 통해 카드뮴의 낙동강 유출량이 약 22kg/일(연 약 8,030kg) 이라는 것이 산정됐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 4월 14일 낙동강(복류수) 하천수 수질을 다시 조사했다.

그 결과, 10개 지점 중 8개에서 카드뮴이 하천수질기준(0.005㎎/L)을 초과(최대 4.750㎎/L, 기준대비 950배)한 것을 확인하고 환경부는 과징금 부과 절차를 진행했다.

김종윤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은 “과징금 부과 이후에도 낙동강 수질과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카드뮴의 낙동강 불법배출을 지속하면 제2차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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