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마사회 본관.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국마사회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고 '사람과 말이 함께 행복한 레저문화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전방위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미래 신사업 발굴과 AI 전환을 조직 혁신의 핵심 축으로 삼고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환 회장은 최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新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토론회를 주재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량고객 이탈, 규제환경 강화, 온라인 전환 가속화 등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논의 과정에서는 기존 사업 고도화, 관련 분야 다변화, 전략적 미래사업 추진 방향 등이 폭넓게 검토됐으며, 유휴공간을 활용한 ‘KRA 브랜드 파크’, 지역 협력형 축제 ‘과천 그랜드 페스티벌’, 야간경마 기반 복합레저 모델 ‘KRA Night Horse Leisure’, 말산업 기술·데이터 플랫폼 ‘K-ETA’, ESG 기반 말 복지 융합사업 등이 구체적 실천과제로 제시됐다.
정기환 회장은 “기관 발전과 조직 성장을 위해서는 현장 실무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성원이 제시한 의견을 경영전략과 신사업 검토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입사 5년 차 이상 직원으로 구성된 혁신 실무단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 혁신을 추진해 왔으며, 이날 토론에서도 실무진의 다양한 제안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소통의 마음 한 끼’ 간담회에서는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새롭게 정비된 비전 ‘사람과 말이 함께 행복한 레저문화 선도기업’과 핵심가치 ‘혁신·소통·공정·안전’을 공유하며 세대 간 소통 기반을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 |
|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월 2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新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토론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 AI 혁신위원회 출범…전사 디지털 전환 본격 가동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조직 변화의 흐름 속에서 디지털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31일 개최된 ‘제1차 AI혁신위원회’는 AI 기반 경영전환의 출발점으로, 정기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는 2025년 디지털경영전략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조직 전체의 AI 전환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AI 기반 실시간 경주마 자막 추적 서비스, 불법 경마사이트 AI 단속 시스템, AI 기반 재난안전 관리체계 등을 구축하며 고객 서비스와 안전 관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여자대학교 노승용 교수가 공공기관 AI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마사회가 AI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환 회장은 “공공기관 AI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전 임직원이 혁신 역량을 결집해 전방위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스마트 실버 힐링승마’ 시민혁신상 수상…말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
한국마사회는 신사업과 AI 전환에 더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 박람회에서 건국대학교 등과 협업한 ‘건국 원헬스 스마트시티’ 특별 전시관이 시민혁신상을 수상했다.
전시관은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리빙, 체험형 에듀테인먼트 등 세 가지 체험존으로 구성됐으며, 한국마사회는 말과 교감하는 실버 힐링승마에 AI 기반 인지검사 솔루션을 접목한 ‘스마트 실버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니어 세대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을 돕는 대표적 융합 콘텐츠로 평가받으며 호응을 이끌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말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계한 사회적 가치 기반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 |
| ▲ 한국마사회는 10월 31일 과천본장에서 『2025년 말산업 창업기업 발굴·육성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유망 스타트업 7개사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 경마 중계의 기술 혁신 ‘Race Vision AI’…“말 구분 난이도 해결”
AI 기술을 활용한 현장 서비스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마 중계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말을 추적하고 정보를 표시하는 ‘Race Vision AI’는 한국마사회가 자체 기술로 구축한 대표 성과로 꼽힌다.
그동안 경주마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고객 불편이 제기돼 왔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사회는 기수 모자 색상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개별 말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약 1만5천 장의 경주 이미지와 2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 95% 이상의 정확도로 말 식별이 가능해졌다.
특히 결승 직전 선두 3마리를 자동 추적해 표시하는 기능은 중계 시 시청 혼란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외부 솔루션 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두며 기술 자립에도 기여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AR 기술을 접목해 속도·이동경로 등 시각화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친환경·AI 혁신 과제가 전사 우수사례(BP) 상위권 휩쓸어
혁신 성과는 조직 내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한국마사회 ‘2025년 전사 우수사례(BP) 선발대회’에서는 친환경 및 AI 기반 혁신 과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올해는 국민참여혁신단과 일반 시민 761명이 심사에 참여하며 국민 참여 비중이 대폭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최우수상은 서울주로환경부의 ‘녹녹 챌린지(錄-Knock)’가 수상했다. 또한 AI 기반 마체검사·보행평가 시스템, Race Vision AI, AI 기반 경마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AI 활용 혁신 과제들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기환 회장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직무 전문성을 높여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