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김애옥 산문집 '그대가 나의 편지'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0 0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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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옥 산문집 '그대가 나의 편지' (연극과인간, 2019.11.15)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대학에서 강의하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애옥이 산문집을 펴냈다. 

 

시골 극장집 딸로 태어나 시네마 키드로 성장해왔음을 축복으로 여긴다는 김애옥 작가의 이번 책은 네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세이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와 문장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해야 사랑받는다. '물도 정들면 피보다 낫다든가', '애증으로 갈고 닦인 관계든가', '그대들이 나의 스승', '이만 총총'으로 구성된 각 묶음의 제목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환기는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텔레비젼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온 작가의 역량에서 나온다. 신문과 잡지 등의 칼럼니스트로, 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영상문학을 가르치면서 동시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글쓰기가 가능한 힘으로 보인다.

 

이 책은 직접 얼굴을 마주대하지 않고도 SNS와 이메일을 통해 지인들과, 세상과 소통하며 서로의 삶을 확장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을 담았다. 내가 지금의 내가 되는데 도움을 준 등장인문들에게 쓴 글을 묶었다. 애니어그램을 공부하여 인성유형을 탐구하면서 영상과 문학작품 속의 캐릭터들을 분석해 온 바탕아래, 그동안 자신의 삶에서 겪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위트 있게 엮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애증으로 점철될 수 밖에 없는 가족 이야기, 또 20년 가까이 대학의 선생으로 있으면서 만난 제자들과의 이야기는 삶을 접하는 태도부터 실전 연애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넘나들며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한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사이버공간을 통해 알게 된 블로그 방문자와의 대화는 디지털 시대의 소통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한다.

 

국내 최초의 시놉시스 관련 책 '응답하라 시놉시스'가 여전히 관련 분야의 스테디셀러인 가운데 저자에 호기심을 가진 분이라면, 또 산문집을 좋아하는 독자들라면 이 책이 즐거운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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