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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컬리 실적.(사진 = 컬리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지난해 12월 컬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월간 운영이익 측면에서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컬리의 재무관리 책임자 김종훈은 "이번 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는 전반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루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EBITDA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 원 증가한 결과로 매출과 비용 등 수익과 비용 관련 지표의 균형 있는 개선 덕분에 가능했다. 컬리는 이번 월간 EBITDA 흑자가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접 물류 비용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작년 상반기에는 창원 및 평택 물류센터의 신규 개설과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의 안정화와 최적화로 주문 처리 비용에서 큰 폭의 감소를 이루었다. 또한 배송 통합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배송 단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지막 단계의 배송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재사용 가능한 포장 재료 '컬리 퍼플 박스'의 사용 증가로 인해 주문 당 사용되는 종이 포장재 양이 감소했으며 드라이아이스의 자체 생산으로 관련 비용도 절감됐다.
마케팅 비용 역시 크게 줄었다.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채널을 신중하게 선정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 유료 회원제 '컬리 멤버스'의 도입은 고객 재구매율을 증가시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노동비, IT 시스템 유지 비용, 그리고 기타 운영 비용 등의 고정 비용도 전년 12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 증대와 함께 매출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EBITDA 증가를 이룬 것뿐만 아니라 뷰티 컬리,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 카드, 풀필먼트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들을 통한 추가 매출 증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로 컬리의 작년 말 현금 자산은 약 1400억 원으로 3분기 말의 1280억 원에서 약 12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이제 자체 현금을 사용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창원 및 평택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기존 물류센터의 운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하긴 했으나 회사는 영업 손실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물류센터 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컬리의 재무 구조는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작년 12월의 총 거래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 성장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달성했다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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