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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캡처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DB금융투자는 현대차그룹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과 해운업 호황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현대글로비스 험난한 23년’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PCTC는 견조한 운임이 지속되고 있지만, 컨테이너 지수는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으로 해외 물류 부문의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조립제품(CKD) 역시 절대적인 물량 증가에도 급격한 원화강세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실적은 매출액 27조 8155억 원(+3%YoY), 영업이익 1조5694억원(-13%YoY)으로 컨센서스(1조 7589억 원)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가정과 해외 물류 부문 단가 가정 변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4%, 2% 하향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1월 30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4457억원, 매출은 16.6% 늘어난 6조 8116억 원, 당기순이익은 40.4% 늘어난 359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러시아 관련 인력들의 퇴직 충당금 설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약 300억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셈이다.
물류는 현대차·기아 등 고객사의 현지 생산 증가와 원화 약세로 매출 성장(+27%YoY)을 바탕으로 7.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해운은 PCTC(+28%YoY) 매출 증가에도 시황 침체로 영업이익률이 7.8%(-15%pQoQ)에 그쳤다. 유통부문도 CKD(+21%YoY) 매출 증가에도 중고차 경매 물량 감소와 비철물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5.3%(-1.0%pQoQ)로 다소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험난한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대비 보수적인 DB금융투자 추정치 기준 올해 선행주가수익비율(FWD PER)은 6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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