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국내에서 축적한 수상태양광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나선다. 필리핀 대형 용수댐을 대상으로 최대 9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기후금융과 정부의 온실가스 국제감축 지원사업을 연계해 국내 기업 주도의 해외 감축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서울 중구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본부에서 GGGI,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회계법인 새길과 ‘필리핀 부스토스댐 수상태양광 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공동수행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K-water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수상태양광 기술을 해외 댐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GGGI가 운영하는 한국그린뉴딜펀드(KGNDTF)와 정부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금을 연계하는 첫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업 대상지는 필리핀 루손섬 불라칸주에 있는 부스토스댐이다. 필리핀 국가관개청(NIA)이 운영하는 용수댐으로 저수용량은 1700만 톤 규모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부스토스댐 수면에 최대 9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이는 K-water가 운영 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41.5MW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기관별 역할도 나눠 전문성을 높인다. K-water는 사업을 총괄하고 기술 타당성 자문을 맡는다. GGGI는 기술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며,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은 탄소 분야, 회계법인 새길은 재무 분야 타당성 검토를 각각 담당한다.
K-water는 2012년 합천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7개소에서 총 105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 기관으로서 축적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9개국에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포함한 12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지난 7월 K-water와 GGGI가 체결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진 첫 성과다.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수상태양광 기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의 해외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덕 K-water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정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축적해 온 수상태양광 노하우와 GGGI의 글로벌 기후금융 네트워크가 결합해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성공적인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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