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전경. 연 60만 대의 냉장고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향후 브라질 및 남미 시장에 현지 맞춤형 제품을 적기 공급하는 핵심 생산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가 브라질에 생산 거점을 추가하며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물류 경쟁력 확보와 맞춤형 제품 공급을 앞세워 브라질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파라나 공장을 남미 전역을 겨냥한 전략적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라치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라나 신공장 가동식을 열었다.
파라나 공장은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으로, 연간 약 60만대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 ▲ 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에는 AI·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사진=LG전자 제공) |
신공장에는 AI 및 산업용 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품질,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비전 AI 기반 품질 검사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라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통해 냉장고 도어 운반을 비롯한 위험 작업을 대체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작업 안전성도 강화했다.
LG전자는 파라나 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화에 현지 생산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동남아시아 생산 물량을 수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라질 가전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확대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된 맞춤형 가전도 적극 선보인다. 이번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에는 지역에 따라 정격 전압이 127V와 220V 등으로 다른 브라질의 전력 환경을 고려해 ‘겸용 전압(Bi-Voltage)’ 기능을 적용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홈파티를 즐기는 현지 문화를 반영해 냉장고 내부를 LED로 제균하는 기능과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급속 냉각 기능도 탑재한다.
LG전자는 우선 인구 2억1000만명이 넘는 브라질 내수 시장에 맞춤형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사업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브라질 가전시장은 2026년 336억달러에서 연평균 6.12% 성장해 2031년 45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가전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인 3~4% 수준을 웃돈다.
| ▲ LG전자가 13일(현지시간) 파라나주 가전공장 가동식을 열고, 초도 생산된 냉장고에 주요 참석자들이 서명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일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채영환 주브라질 총영사,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라치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 파라나주지사. (사진=LG전자 제공) |
향후에는 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전략적 수출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파라나 공장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과 인접해 있으며 남미 경제협력체 ‘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관세 혜택도 활용할 수 있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공장 가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에서는 볼륨존(대중 소비시장) 판매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대표 국가로 꼽히는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며,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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