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특정 조직이 아닌 전 구성원이 활용하는 '모두의 AX' 전략을 앞세워 업무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중심 아이디어를 발굴해 검증을 거친 뒤 사내 AI 플랫폼으로 확산하며 전사적인 일하는 방식 혁신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최근 상반기 AX 해커톤을 개최해 AI를 활용한 업무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두 달간의 심사와 검증을 거쳐 우수 과제 5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커톤에는 2,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700건이 넘는 AX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가장 주목받은 과제 중 하나인 '24시간 완전 자율업무 수행 시스템'은 업무 접수와 분류, 요구사항 분석, 코드 구현, 테스트·검증, 문서화, 보고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도록 설계한 솔루션이다. 일상적인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사람은 의사결정과 협업이 필요한 단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검증 결과 업무의 약 80%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1인당 연간 1,200시간 이상의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일반 사무 업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제품 포장 설계 자동화 솔루션도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AI가 3D 모델링과 개발자의 설계 판단 로직, 컨테이너 적재 최적화 등을 수행해 평균 120시간이 걸리던 포장 설계 업무를 약 1.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SCM 특화 솔루션은 약 10만 건의 물류·선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박 운항 일정의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존 3시간 이상 소요되던 데이터 조회와 분석 시간을 1분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근태와 비용 처리 등 사내 행정업무 시간을 80% 이상 단축하는 통합 업무 플랫폼과 AI 기반 광고 콘텐츠 생성·제안 시스템이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이들 5개 과제에 대해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뒤 적용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사내 업무용 AI 플랫폼 'LGenie'의 서브 에이전트로 등록해 전사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X 해커톤을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닌 실질적인 업무혁신을 이끄는 조직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현장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AX 해커톤은 AI 챗봇이나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수준의 아이디어가 다수를 차지했다. 참가 규모도 꾸준히 확대돼 2024년 상반기 약 500명이었던 참가자는 올해 상반기 2,100여 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약 50% 증가했다. 올해까지 누적 접수된 아이디어는 2,000건에 달한다.
LG전자 AX센터장 조정범 전무는 "전 구성원이 실제 업무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AX 해커톤에서 발굴한 우수 과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사에 확대 적용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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