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 정현우
![]() |
| ▲ 정현우 시인. |
정현우 시인. 경기 평택 출생,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등단, 2019년 제4회 ‘동주문학상’, ‘한용운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소멸하는 밤』 『검은 기적』 산문집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 2019년 ‘시인의 악기상점’이라는 이름으로 EP 앨범 발표. ‘바람에 너를’ 음원 사이트 1위 기록. 현재 방송작가 및 교수,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
Q1. 이번 「작가 초대석」에서는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현우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선생님,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요즘은 시를 쓰고, 학생들을 만나고, 음악을 만들며 지냅니다. 하는 일은 달라 보여도 출발점은 하나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지요. 예전엔 책상 앞에 앉아야 시가 시작된다고 믿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의 저녁 빛, 통화 중 오래 남은 한마디, 어항 속 산호가 흔들리는 모습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문장이 됩니다. 삶과 쓰는 일이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최근엔 시뿐 아니라 소설과 산문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르가 바뀔 때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를 오래 썼지만, 아직 쓰지 못한 문장이 많다는 생각으로 지냅니다.
Q2. 유년 시절 어머니가 건네주신 윤동주 시인과 릴케 시집을 읽으며 시와 처음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열여덟 살부터 10년 넘게 신춘문예에 도전해 오셨는데, 그 시절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세요.
▶ 어머니가 윤동주와 릴케의 시집을 건네주셨을 때, 저는 시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다만 이해하지 못한 문장 하나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저를 따라왔습니다. 그것이 제가 경험한 최초의 시였습니다. 열여덟 살 무렵부터 신춘문예에 원고를 보냈습니다. 겨울마다 봉투를 부치고, 전화를 기다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 썼습니다. 처음 몇 년은 떨어질 때마다 재능을 의심했습니다. 그만두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쓰지 않는 일이 떨어지는 일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긴 낙선의 시간이 저를 시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선된 하루보다, 떨어지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간 수많은 날이 더 중요합니다. 시는 재능만으로 오래 쓸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 한 문장 앞에서 버티는 사람에게 조금씩 자기 언어가 생긴다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 2015년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도 어머니였습니다. 책 한 권을 건네는 일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에 아주 긴 파문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Q3.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6년 만에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를 출간하셨습니다. 첫 시집을 낼 당시의 심정은 어떠셨는지요?
▶ 첫 시집은 기쁨보다 두려움이 컸습니다. 등단이 한 편의 시라면, 시집은 몇 년간 바라본 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일이니까요. 원고를 묶으며 오래전의 저를 여러 번 만났습니다. 지금이라면 쓰지 않을 문장들 앞에서 고치고 싶다가도, 그 문장을 썼던 사람까지 지우는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의 천사는 신성한 존재라기보다 상처받은 존재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늘 아름다움 자체보다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것에 마음이 갔습니다. 날개를 잃은 천사, 떠난 사람의 컵을 치우지 못하는 사람 그런 존재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책이 나온 뒤 서점에서 제 시집을 마주하고도 한동안 꺼내지 못했습니다. 책 표지에 쓰인 제 이름이 낯설었고, 혼자 쓴 문장들이 모르는 사람의 방으로 간다는 사실이 이상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시집을 낸다는 것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동시에, 그 작품을 독자에게 돌려주는 일이라는 것을요.
Q4. 올봄 『어른들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가 나왔습니다. 이번 책과 함께 지금까지 출간하신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가 한 사람이 사랑과 상실을 배우는 과정에 가까웠다면, 두 번째 시집 『소멸하는 밤』은 사라지는 것들을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본 책입니다. 밤, 사랑, 기억, 죽음처럼 붙잡으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들을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검은 기적』은 애도의 시간을 지나며 쓴 작품이 중심입니다. 슬픔은 극복되지 않지만, 그 슬픔을 데리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 그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라는 시에서 벗어나 삶 가까이에서 쓴 산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자유로워질 줄 알았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나고, 결국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도 잊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잘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어린 시절 여름방학의 오후처럼 아무것도 완성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어른에게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
| ▲ 《포엠포엠》 한창옥 대표와 김숙영 시인과 함께. |
Q5. 여러 작품 가운데 특히 오래 마음에 남거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가 있다면 한 편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저는 「소멸하는 밤」을 오래 기억하는 시로 꼽습니다. 창작 동기는 사라짐에 대해 쓰기 시작한 작품이지만 결국 남아 있는 사람에 관한 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에도 세계는 아무렇지 않게 계속되고, 그 무심함이 때로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습니다. 떠난 사람은 오히려 더 많은 장소에 존재한다는 것을요. 함께 걷던 길에, 자주 듣던 노래에, 무심코 쓰는 말투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소멸은 완전한 끝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존재가 시작되는 순간에 가깝습니다. 「소멸하는 밤」은 이후 제 많은 시의 출발점이 된 작품입니다.
Q6. ‘시인의 악기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도 이어오고 계십니다. 같은 감정을 시로 쓸 때와 노래로 만들 때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시는 침묵까지 쓸 수 있지만, 노래는 침묵을 소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는 한 문장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만으로 감정을 만들 수 있지만, 노래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목소리와 멜로디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슬픔도 시에서는 한 장면으로 남기고, 노래에서는 걸어갈 길을 만들어 주는 편입니다. 음악을 하면서 시도 달라졌습니다. 문장의 호흡을 더 듣게 되었고, 쓴 뒤 소리 내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와 노래는 다른 일이 아니라, 하나는 종이 위에서 하나는 공기 속에서 숨 쉬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직접 작사·작곡하신 ‘바람에 너를’이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인의 언어로 쓴 가사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멜로디와 만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시적 깊이와 대중성, 그 균형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노래를 만들 때는 좋은 가사를 쓰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습니다. 노래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 반드시 좋은 가사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는 멈추어 다시 읽을 수 있지만 노래는 흘러가기에, 처음 듣는 순간 마음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뜻보다 먼저 발음과 호흡, 멜로디 위 무게감을 살핍니다. 쉽게 쓰는 것이 대중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단어 몇 개로 한 사람만의 장면을 만드는 일이 오히려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적 깊이와 대중성의 접점도 거기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데 오래 남는 것, 처음엔 사랑 노래로 들리다가 훗날 이별을 겪은 뒤 다시 들으면 전혀 다르게 들리는 것,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Q8. 두 번째 시집 『소멸하는 밤』은 알라딘 ‘한국문학의 얼굴들’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첫 시집과 비교했을 때, 시인으로서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느끼시나요?
▶ 첫 시집이 제 목소리를 찾는 과정이었다면 두 번째 시집은 그 목소리에서 조금 물러나는 연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시집을 쓸 때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중요했다면, 두 번째 시집부터는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슬프면 슬프다고 썼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슬픔이라는 단어 없이도 슬픔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사람이 떠난 방을 쓸 때 ‘외롭다’고 말하기보다, 컵 두 개 중 하나에만 물이 담긴 모습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저는 그런 장면의 힘을 믿게 되었습니다. 『소멸하는 밤』에서는 설명을 줄이고 이미지가 독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시인이 모든 것을 말해버리면 독자가 들어올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 |
| ▲ 9월15일 그림과 시 북토크 |
Q9. 같은 제목의 곡 ‘소멸하는 밤’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 님의 앨범 주제곡으로도 발표됐습니다. 팝페라라는 장르 특성상 선율이 더 풍성한 데다 극적인데요. 시의 언어가 노래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염두에 두셨나요?
▶ 시가 노래가 될 때 가장 경계하는 것은 감정의 중복입니다. 선율이 이미 울고 있는데 가사까지 울면 감정이 과도하게 설명됩니다. 음악이 높아질 때는 가사가 오히려 담담해야 하고, 멜로디가 절제될 때 한 단어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팝페라는 목소리 자체의 서사와 감정 폭이 크기에, 언어가 그 목소리와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가사는 음악 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 안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듣는 사람이 ‘가사가 좋다’고 인식하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방식입니다. 시가 종이 위에 있을 때와 누군가의 목소리를 얻었을 때는 전혀 다른 생명체가 됩니다. 「소멸하는 밤」이 임형주 씨의 목소리로 예상 못 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며, 창작자가 작품을 놓아주는 순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Q10. ‘동주문학상’과 ‘한용운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윤동주와 한용운이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당시 소감을 들려주세요.
▶ 두 상 모두 제게는 상의 의미를 넘어, 한 시인의 이름 앞에 잠시 서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윤동주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건네준 시집으로 처음 만난 시인이었기에, 그 이름이 붙은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묘했습니다. 책을 읽던 어린 저와 오랜 시간이 지나 시를 쓰는 제가 한순간에 마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용운은 제게 사랑과 부재를 생각하게 합니다. 『님의 침묵』에서 ‘님’은 떠나 있지만 그 부재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하게 존재합니다. 제가 오래 써온 사랑과 애도 역시 그런 역설을 품고 있습니다. 상을 받을 때마다 기쁘면서도 조금 두렵습니다. 지금까지의 증명이라기보다 앞으로 어떤 시를 쓸 것인지 묻는 질문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상 이후에도 제가 할 일은 같습니다. 다시 책상에 앉아 아직 쓰지 못한 한 문장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Q11. 『검은 기적』에서는 어머니의 부재가 담긴 시집을 펴냈습니다. 시집 안에 깃든 슬픔, 그리고 그 슬픔을 시로 옮겨놓는다는 것이 선생님께 어떤 작업이었는지 들려주세요.
▶ 어머니를 잃고 한동안은 오히려 시를 쓸 수 없었습니다. 장례 후 돌아온 집에는 어머니의 옷과 신발, 휴대전화 속 전화번호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한 사람만 없는데 그를 둘러싼 것들은 너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그런 것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기적』에서 쓰고 싶었던 것은 죽음 자체보다 남겨진 세계였습니다. 더 이상 전화할 수 없는 번호, 열리지 않을 방문, 주인 잃은 물건들 그것이 제게는 거대한 슬픔의 풍경이었습니다. 쓴다고 슬픔이 줄지는 않았지만, 슬픔의 모양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도를 잊는 과정이 아니라, 잊지 않은 채 살아갈 자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은 기적』이라는 제목도 거기서 왔습니다. 한 사람을 잃고도 다음 날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 저는 그것 역시 어둡지만 분명한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12. 누구나 살아가며 크고 작은 이별과 상실을 겪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오랫동안 ‘애도’를 주제로 연구하고 시로도 써오셨는데요.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시가 사람을 구원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몇 줄의 문장이 잃은 사람을 돌려주거나 슬픔을 없애줄 순 없으니까요. 다만 아주 깊은 슬픔 속에 있을 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세상에 나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순간입니다. 아무도 내 슬픔의 크기를 모르는 것 같고, 사람들은 모두 평소처럼 살아가는데 나만 어떤 날에 멈춰 있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연히 한 편의 시에서 자신의 마음과 닮은 문장을 만나면 ‘누군가도 여기까지 와본 적이 있구나.’ 싶어집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시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슬픔을 없애는 약이 아니라 곁에 놓아두는 작은 의자 같은 것. 제가 애도의 시를 계속 쓰는 이유도, 외로운 밤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건네고 싶어서입니다.
Q13. 시인, 수필가, 싱어송라이터, 방송작가, 그리고 교단에 서는 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많은 이름 가운데 ‘시인’이라는 자리는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 다른 이름들은 제가 하는 일을 설명하지만, ‘시인’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음악을 만들 때도 시인처럼 듣고, 가르칠 때도 시인처럼 질문합니다. 제게 시인은 직업이 아니라 습관에 가깝습니다. 지나치는 것을 한 번 더 보고, 사라지는 것을 오래 바라보고, 무심코 들은 말을 집에 와서도 생각하는 습관. 그렇게 살아왔기에 시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른 일을 더 하게 되더라도, 제 이름 앞에 마지막까지 남았으면 하는 말은 ‘시인’입니다.
Q14. 마지막으로 『검은 기적』을 읽으며 각자의 슬픔을 견디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 펼쳐질 다음 작업에 대해서도 살짝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처음엔 이 슬픔이 평생 지금 크기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없어지진 않아도 형태를 바꿉니다. 어디를 만져도 아픈 상처에서, 문득 꺼내볼 수 있는 사진으로 여전히 아프지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검은 기적』을 읽는 분들에게 슬픔을 빨리 이겨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충분히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오래 보고 싶어 해도 되고, 잊지 못하면 잊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이제 그만 괜찮아져야 한다’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랑했던 시간에 비례해 애도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사랑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함께 있는 일만이 아니라, 누군가가 없어도 그 사람 때문에 달라진 나로 살아가는 것 역시 사랑이라고요. 앞으로도 사라지는 것과 남는 것에 대해 계속 쓸 것 같습니다. 형식은 달라져도, 사람이 사랑하고 잃고도 다시 살아가는 일을 오래 바라볼 것입니다. 『검은 기적』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누군가 자신의 슬픔을 아주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검은 기적』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자신의 슬픔을 아주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검은 밤에도 기적은 있습니다.
아침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밤을 지나왔다는 것.
![]() |
| ▲ 이은화 시인 |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산 덕포동 중흥S클래스 건설현장서 화재 발생...검은 연기 치솟아 [제보+]](/news/data/20220901/p1065590204664849_658_h2.jpg)
![[포토] 제주 명품 숲 사려니숲길을 걷다 '한남시험림'을 만나다](/news/data/20210513/p1065575024678056_366_h2.png)
![[포토] 해양서고 예방·구조 위해 '국민드론수색대'가 떴다!](/news/data/20210419/p1065572359886222_823_h2.jpg)
![[언택트 전시회] 사진과 회화의 경계](/news/data/20210302/p1065575509498471_93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