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과정을 유튜브로 기록… 화려함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에 집중
완성된 성공보다 값진 과정의 가치… 사회적 응원의 필요성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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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이라는 과거의 타이틀 대신 '한국 전통의 현대화'를 꿈꾸는 청년 디자이너 권봄이 직장 생활과 브랜드 'GB(기역비읍)' 차리기를 병행하며, 옷을 넘어 오늘날의 문화를 창조하는 청년 창업가로서 독자적인 디자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진=서정선 기자) |
과거의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가진 열정과 실력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한국 전통의 미를 세계적인 패션으로 승화시키려는 한 청년 디자이너의 성실한 도전이 대한민국 청년 창업 생태계에 의미 있는 울림을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종종 이름에 앞서 출신이나 배경과 같은 수식어가 먼저 붙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물의 가치는 과거가 아닌 현재 보여주는 삶의 모습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탈북민 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처음 알려진 청년 디자이너 권봄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눈빛이 빛나는 창작자이자, 고단한 직장 생활을 마친 후에도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자신의 브랜드를 가꿔나가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조명해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그녀에게 오늘이라는 시간은 지나온 과거를 증명하는 자리가 아닌, 다가올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소중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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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이라는 과거의 타이틀 대신 '한국 전통의 현대화'를 꿈꾸는 청년 디자이너 권봄이 직장 생활과 브랜드 'GB(기역비읍)' 차리기를 병행하며, 옷을 넘어 오늘날의 문화를 창조하는 청년 창업가로서 독자적인 디자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진=서정선 기자) |
청년 창업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는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 연구와 브랜드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지극히 치열하고 현실적인 일상이 존재한다. 권 씨는 주간에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남는 시간을 쪼개어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휴식을 뒤로한 채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은 꿈이란 거창한 환경이 아닌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패션 디자인을 자신의 삶으로 선택한 권 씨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요즈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입고 호흡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을 담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GB(기역비읍)’를 출범시켰다. 권 씨가 지향하는 바는 단순히 옷을 제작하는 공급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유산을 오늘날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문화를 디자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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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이라는 과거의 타이틀 대신 '한국 전통의 현대화'를 꿈꾸는 청년 디자이너 권봄의 작품전. (사진=서정선 기자) |
그녀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유명세를 얻기 위함이 아닌 어제보다 발전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성장의 기록장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 연재 ‘새로운 시작, 새로운 경제’는 이처럼 유명인이 아닌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을 조명하고자 시작되었으며,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권봄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권 씨의 이야기는 출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 창업가들의 평범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을 그대로 대변하기에 더욱 가치를 지닌다. 이미 완성된 성공에 보내는 환호도 필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응원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내일을 직접 디자인해 나가는 권 씨의 발걸음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서 더욱 크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요주간 / 서정선 기자 jacobxu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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