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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팀이 전자간증 위험요인을 2개 이상 가진 임신부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임신 12주 이전부터 복용하면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 조산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7일 분당차여성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단태임신을 유지한 임신부 가운데 전자간증 중등도 위험요인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2275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임신 12주 전 복용을 시작한 1802명과 12~20주 사이 시작한 473명의 임신·신생아 예후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12주 이전 복용군은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이 6.1%로, 12~20주 시작군의 24.9%보다 낮았다. 전자간증 역시 각각 4.2%와 15.6%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임신 방법 등의 영향을 보정한 뒤에도 조기 복용군의 임신성 고혈압 위험은 76%, 전자간증 위험은 71% 낮게 나타났다.
조산과 신생아 예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32주 이전 조산은 조기 복용군 0.3%, 12~20주 시작군 7.0%였으며, 34주 이전 조산은 각각 1.3%와 8.7%로 집계됐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율도 18.8%와 31.8%로 차이를 보였고, 호흡곤란증후군과 기관지폐이형성증, 동맥관개존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일부 신생아 합병증 위험도 낮았다.
연구팀은 전자간증이 임신 후반기에 임상적으로 나타나지만 태반 형성과 나선동맥 재형성 등 관련 과정은 임신 초기부터 시작되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결과는 태반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부터 예방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제 진료지침은 전자간증 고위험 임신부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임신 12주 이후, 가능하면 16주 이전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모체태아의학 및 고위험 임신 분야 국제 학술지 ‘AJOG-MFM’에 게재됐다.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는 “이 연구는 전자간증 예방에서 아스피린의 복용 여부뿐 아니라 언제 시작하느냐도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다만 아스피린 복용은 개인별 위험요인과 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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