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회계위반·음란물 유포…도덕성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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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인 TYM이 북미 수출을 기반으로 한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너 3남매의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불투명한 행보와 내부 통제 미비가 기업 가치를 갉아먹는 최대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22억 원, 영업이익은 6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59.1% 대폭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567억 원으로 148.0% 급증하며 독보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대형 트랙터의 판매 비중을 높였고, 현지 딜러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경쟁사인 대동을 영업이익 면에서 제치고 실질적인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씁쓸’…도덕성 ‘파산’
그러나 시장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고 실적이라는 왕관 아래 김희용 회장의 자녀 3남매 모두가 법적‧행정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장남 김태식 전 부사장의 경우 음란물 유포 혐의는 무죄를 받았으나, 별도 사건에서 모욕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차남이자 최대주주인 김식 부사장은 국내외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이후 약물 복용 운전 혐의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기업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장녀 김소원 대표는 2024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매출 과대계상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현재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경영을 강행하고 있으나 리더십 공백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법 리스크 자체보다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TYM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를 더 큰 리스크로 꼽는다.
TYM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가치를 훼손한 인물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는 명문화된 내부 규정이 여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도덕적 흠결이 있는 오너 일가가 언제든 경영권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구조적 결함을 자인한 셈이다.
이 상황에서 단행된 고배당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오너 일가의 지분 상당수가 증여세 납부 등을 이유로 담보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회사의 자원이 대주주의 사적 자금 조달과 증여세 충당에 편법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북미 수출 호조라는 성장 엔진을 달고도 TYM의 주가가 본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오너가의 사법 리스크는 기업가치 제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배당 확대 같은 단기 처방을 넘어 내부 통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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