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선 파장… 의료노련 "대통령, 인요한 인준 재고해야"

고형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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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국회 공직자윤리위 취업 승인 규탄… "의료 공공성 훼손 인사 수장 안 돼"
의료계·노동계 강력 반발, 여당 지도부도 재고 건의… 후원 탈퇴·헌혈 거부 등 반발 가시화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4일 '인요한 적십자회장 인준 반대'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newsis)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인요한 전 국회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업 적절성 안건을 승인하면서 최종 임명권자의 결단만 남겨둔 가운데, 노동계가 인 전 의원의 부적격성을 주장하며 대통령의 인준 거부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지난 24일 결정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인요한 전 의원에 대한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업 승인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료노련은 인 전 의원이 과거 건강보험 제도를 비난하고 영리병원 설립 및 민간의료보험 확대를 지속적으로 옹호해 온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인도주의와 생명 존중을 핵심 가치로 삼는 적십자사 수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의 회장 선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적십자 회원들의 후원금 해지와 헌혈 참여 거부 운동이 현실화하는 등 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노련은 "여당 내부에서도 임명 재고를 건의할 만큼 이번 인선이 사회적 상식과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만을 고려해 인준을 강행하는 것은 적십자의 설립 목적을 부정하고 국민 건강권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대한적십자사가 인도주의 본연의 기능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이 당 안팎의 반대 의사를 반영해 인요한 전 의원에 대한 회장 인준 거부권을 즉각 행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일요주간 / 고형준 기자 knc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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