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가속기 전자선 활용… 절제 후 재증식·재발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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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1만건 달성 기념식. 송재만 병원장, 양고운 방사선종양학과장, 조영업 진료부원장 등 주요 의료진이 켈로이드 흉터 치료 1만 건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차병원 제공) |
수술로 제거한 뒤에도 다시 자랄 수 있는 켈로이드 흉터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전자선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송재만)은 제왕절개 산모를 비롯해 귓볼·어깨·가슴 등 다양한 부위의 켈로이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연계한 전자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17일 일산차병원에 따르면 켈로이드 흉터 전자선 치료 1만 건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켈로이드 클리닉 개소 이후 약 6년 만으로, 2024년 누적 5000건을 넘어선 뒤 2년여 만에 치료 건수가 두 배로 늘었다.
켈로이드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흉터가 커지는 질환이다. 붉고 단단하게 돌출되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클리닉은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선형가속기(LINAC)의 일렉트론빔(전자선)을 이용해 켈로이드 절제 부위를 치료하고 있다. 수술 부위에 전자선을 조사해 켈로이드 조직의 재증식과 재발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특히 일산차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 가운데 50% 이상이 켈로이드 흉터 재발 예방을 위해 전자선 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 제왕절개 부위의 켈로이드 흉터를 수술 과정에서 함께 절제한 뒤 다음 날부터 하루 한 차례씩 3일간 치료한다. 전자선은 체외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후 체내에 방사선이 남지 않는다.
병원은 강남·일산 지역 켈로이드 전문 성형외과와도 연계해 귓볼과 어깨, 가슴 등 다양한 부위의 켈로이드 절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약 72시간 이내 전자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양고운 교수는 “켈로이드는 절제 후에도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수술과 전자선 치료의 시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과를 비롯한 진료과와 긴밀히 연계해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은 “켈로이드 흉터 치료 1만 건은 수술 이후 삶의 질까지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치료 이후의 일상에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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