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검색량 낮아도 기부는 몰렸다"… 희망브리지, 집중호우 데이터 분석

고형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6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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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654.3mm 역대급 폭우에도 포털 검색량은 평소 수준… 행동 데이터는 반대 양상
온라인 모금함 개설 48시간 내 전체 건수 56.4%·모금액 47.1% 집중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CI. (이미지=희망브리지 제공)

 

재난에 대한 온라인 검색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모금이 시작되면 기부 참여가 초기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여름철 집중호우 관련 온라인 빅데이터와 기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검색량과 실제 후원 행동이 반드시 같은 흐름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타우데이타가 수행한 ‘재난구호·기부 분야 정기 온라인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토대로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포털 검색 추이와 기상청 공공데이터, 뉴스·소셜 채널 반응, 희망브리지 모금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경남 거제에는 하루 654.3㎜의 폭우가 내렸지만 포털 검색량을 기반으로 한 검색 지수는 7월 수도권 집중호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호우 피해자 후원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반면 희망브리지가 수해 발생 다음 날인 8월 18일 네이버 해피빈에 개설한 ‘2026 수해 이웃 돕기’ 모금함에는 초기에 후원이 집중됐다. 9월 15일 기준 모금함 개설 후 48시간 동안 전체 모금 건수의 56.4%, 모금액의 47.1%가 모였다.

기부 방식에서는 전체 건수의 94.4%를 해피빈 ‘콩 기부’가 차지했으며, 전체 모금액의 83.6%는 카드 등 현금 결제로 조성됐다. 희망브리지는 소액 포인트 기부가 참여 저변을 넓히고 현금 결제가 전체 모금액 형성을 이끄는 구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 발생 시 포털 검색량 등 단순 지표만으로는 국민의 구호 참여 의지를 재단하기 어렵다”며 “피해 지역에 대한 관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발생 24시간 이내 신속 모금 개설 체계를 공고히 하고, 플랫폼 직접 알림 채널을 강화해 이재민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고형준 기자 knc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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