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페달 오조작 사고 급증…고령운전자 대책 시급"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4 09: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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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 2.3배, 사망자 3.4배 급증
- 60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전체의 70%, 사고건수/사상자수 많아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페달 오조작 교통사고 특성분석 결과』발표(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 발생한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소가 4일 발표한 ‘페달 오조작 주요 사고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언론에 보도된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는 총 56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1년 66건에서 2025년 153건으로 약 2.3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5명에서 51명으로 3.4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페달 오조작 사고는 주차장이나 저속 주행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보행로와 이면도로 등에서 운전자가 당황해 가속페달을 지속적으로 밟으면서 차량 속도가 급격히 높아져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60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이는 60세 미만 운전자보다 약 2.9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사고 1건당 사상자 수 역시 60세 이상 운전자가 평균 2.8명으로 60세 미만 운전자(2.1명)보다 30% 이상 많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사상자 1,445명 가운데 60세 이상 운전자 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1,115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사망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도 각각 60세 미만 운전자보다 3.6배, 4.7배 높은 것으로 분석돼 고령운전자 관련 교통안전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피해가 발생한 사고 장소는 식당과 카페 등 상가 밀집지역, 횡단보도 주변 인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 집중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 분석 결과 미국에서는 언론보도 기준 연간 약 1만6천 건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일본은 신차의 93% 이상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적용하고 있으나 사망사고 감소 효과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인지 오류와 페달 제어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출발 단계 중심의 가속 억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행 중에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감지해 차량 가속을 자동으로 억제할 수 있는 중·고속 주행 대응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요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사고 형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운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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