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미래 포트폴리오 혁신과 글로벌·ESG 전략으로 지속성장 구체화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9 1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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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 제품(사진=매일유업)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매일유업이 창립 이래 내세워온 ‘더 좋은 영양, 더 건강한 미래’라는 가치가 최근 들어 더욱 명확한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글로벌 식품 산업이 경기 불확실성, 기후 위기,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매일유업은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다. 한때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던 유가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회사는 뉴트리션(Nutrition)과 플랜트베이스(Plant-based) 분야를 핵심 축으로 재편하고 있다. 2020년 69%에 달했던 유가공 비중은 2025년에는 61%까지 낮아지는 반면, 뉴트리션과 플랜트베이스 사업은 26%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전략적 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랜트베이스 분야의 대표 사례가 ‘매일두유 렌틸콩’이다. 정희원 의학박사와 협업해 개발된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 내 확고한 존재감을 확보하며 향후 제품 확장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글로벌 시장 전략 또한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기존 영유아 조제식을 넘어 ‘K-뉴트리션’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동남아,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영양식과 식물성 제품군 중심의 수출 증가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급망 불안과 원가 상승을 회사는 비용구조 혁신으로 돌파하고 있다. 제조원가 절감, ERP 통합, 물류 효율화 등 구조적 개선과 함께 품질·안전 시스템 고도화, 조직 역량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도 핵심 과제다. 직영몰과 구독 서비스, 전용 앱 등 D2C 플랫폼을 확장해 고객 접점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AI 기반 맞춤형 추천과 배송 시스템으로 소비자 경험을 개인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지향하는 ‘고객 중심 혁신’과 동일한 흐름이다.

지속가능경영 역시 매일유업이 강조하는 축이다. 바이오가스 활용, 재생에너지 도입, 친환경 패키징 개발, 동물복지 강화 등 다양한 ESG 실천 과제를 추진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미래로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글로벌 확장,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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