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칼럼] "금도(禁度) 벗어난 정치권의 행태(行態)"

김도영 논설위원 / 기사승인 : 2017-09-22 14: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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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논설위원

[일요주간 = 김도영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이후 주변 국가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은 날로 발전하는 단계이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군사·경제적 보복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트럼프 정부 역시 언제 또다시 꺼낼지 모를 한미 FTA 폐기 등, 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안보 경제문제의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정치권은 인식하지 못하고 상식의 범주를 벗어난 행태만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해한다.


국회는 후진적인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국회가 여·야 할 것 없이 나라를 위하는 일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파와 관련된 사안에는 원칙과 소신도 없이 당리당략, 이기주의, 욕심에만 치우쳐 상대의 인권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발언들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인준안이 부결되자 야당을 향해서 협치라는 이름으로 막가파식 골목대장 같은 뻔뻔한 짓들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국정 농단 사태를 불러온 박근혜 정권의 핵심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양심의 가책은커녕 자기들의 출당을 추진 중인 홍준표 당 대표에게 ‘정치적 패륜’이라고 막말을 하면서 지지자들을 부추겨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우습게만 보인다.


또한 바른 정당 이혜훈 대표가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전혀 근거없는 모함이라고 버티다가 검찰이 증거를 밝히자 그제야 자진사퇴를 함으로써 도덕성까지 상실해버렸다.


더욱 가관인 것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자 야당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 회의장에서 흥분에 젖어 희극을 연출하는 상식 이하의 행태야말로 그들 스스로 위상과 품격을 떨어뜨린 것이다.


정쟁으로 치닫는 정치 국민은 용서하지 않는다.


정치는 정쟁을 통해 발전한다. 다만 국가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민주적 이어야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 현실은 현재 처해진 난제들을 풀기 위한 정책대결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권을 잡기 위한 정쟁에만 몰두하는 오만과 불신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참 한심하기만 하다.


국민을 외면하는 정당은 존재가치가 없고, 집단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으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외치는 편향적 정치 집단도 반기지 않는다. 또한 무능한 정당이나 정치인에 투표로 책임을 물을 줄도 안다.


정치권은 침묵을 지키는 국민을 우매하게 보았다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정파를 떠나 민주 정치의 틀에서 오로지 국민이 안심하면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나라 정치가 선진화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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