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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왼쪽)과 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차병원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과 손잡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공동연구개발에 나선다. 세 기관은 전문 인력 양성과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확보 등을 통해 CGT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지난 26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CBC)에서 생명연과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CGT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플랫폼 기술 개발’ ’AAV 기반 희귀 간 대사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차 의과학대학교는 CGT 전문 연구인력과 기초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참여한다. 생명연은 바이오 원천연구와 공공인프라를 제공해,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차 의과학대학교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NT-ESC)를 승인·수립한 이래, 2014년 세계 최초 성인 체세포 복제 ESC주 확립, 줄기세포 배양 효율 향상 연구 등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거둬왔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역시 2009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성마비 임상, 2011년 스타가르트병 치료 임상, 2013년 태아 뇌 줄기세포 파킨슨병 임상 등 다수의 세계 최초 사례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에는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태아 도파민 전구세포 이식 효과를 발표하며 CG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차바이오텍은 독자적인 NK세포 배양 기술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 NK세포를 생산하고 있으며,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적용한 차세대 항암면역 세포치료제인 CAR-NK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바이럴 벡터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AAV는 물론 LV(렌티바이러스), RV(레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벡터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관은 대학, 연구소, 병원,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산·학·연·병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초연구부터 후보물질 발굴, 임상, 상업화까지 전주기적 개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생명연은 국내 대표 바이오 출연연구기관으로, 2023년에는 약 850억 원 규모의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을 유치했다. 오는 2028년까지 차세대 CGT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임상 후보물질을 신속히 산업계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원태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은 “생명연과의 협력으로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연구 협력을 넘어 연구인력의 교류, 공동 워크숍 등을 추진해 폭넓은 분야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도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질환에서 유망한 치료로 떠오르는 세포·유전자치료 연구·개발에 힘을 모으게 돼 뜻깊다”며 “협력 연구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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