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후진국 병 ‘홍역’ 확산 조기퇴치 해야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19-01-23 16: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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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의 시사터치]
최충웅 언론학 박사.
최충웅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최충웅 언론학 박사] 후진국 병이라는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 국민들은 불안하다. 최근 한 달 사이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경기 지역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0명에 달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콧물·고열이 나타나고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병인데, 문제는 전염성이 높고 영·유아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는 것이다. 확진자 30명 중 15명만 4세 이하 영·유아이고, 나머지는 아이들을 돌보던 20∼30대 의료진과 부모들이다.


이번에도 미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영유아들이 먼저 감염됐고, 그 가족이나 의료진으로 옮아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홍역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이나 체질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경우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의 감염률을 보인다고 한다. 환자 한 명이 12~18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전염성을 지닌다.


홍역은 제2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600만명 가량이 감염돼 11만명이 숨진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렇게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가 길어 유행 가능성이 높고 증세도 감기와 유사해 확진이 늦어진다는 특징을 지닌다.


얼마나 지독한 병인지, 흔히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홍역을 치른다’는 관용어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 홍역 퇴치 선언에 이어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국가다. 이제 다시 환자가 확산된다는 점은 매우 예사롭지 않다.


이번 홍역 바이러스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거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서울에서 발생한 환자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여성이라고 한다. 2010년에도 해외유입 환자가 111명 발생했고, 2014년에는 442명으로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후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100%에 가까운 상황인데 전국적인 확산현상이라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해외 여행객이 부쩍 증가하면서 각종 해외감염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다음 주말부터 설 연휴로 해외여행을 비롯해서 국민 대이동이 시작된다. 특히 홍역 유행 지역을 여행할 경우 각별한 예방조치가 요구된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해 공기로 전염되므로 공중시설에서는 상호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각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규칙을 잘 지켜 홍역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이미 우리는 메르스 사태의 아픈 상처를 겪었기에 철저한 대응으로 초기에 잡아야 한다. 보건 당국은 동남아시아 등 홍역 유행지역을 다녀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치밀한 역학조사와 예방접종으로 대규모 확산을 막아야 한다. 당국은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추적해 제3의 감염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국민들의 경각심과 보건 당국의 비상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국가라고 방심 말고 ‘후진국 병’ 홍역을 철저히 퇴치해야 한다.


[필자 주요약력]


(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 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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