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4월 이어 5월 또 산재사고 발생...중장비에 깔려 숨지고 다쳐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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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4월 8일 오전 9시경 광양제철소 1제강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출동했다는 현장노동자의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폭발사고가 접수됐는지 확인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폭발사고 사실을 포스코로부터 보고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포스코로부터 확인한 결과 폭발사고가 아닌 단순 화상사고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정용식 지회장은 지난 4월 27일 <참세상>에 기고(‘폭발이 화재? 포스코는 사고 축소, 노동부는 뒷북’)한 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이 같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4시2분께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산소 배관에서 산소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숨졌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정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파악할 결과 해당 사고는 단순 화상사고가 아닌 슬라그 초기집적 과정에서 2~3회 폭발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굴삭기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는 폭발시 슬래그 덩어리가 날라와 굴삭기 전면 유리가 파손되고 운전자의 발에 화상을 입어 광양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고 광주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정 지회장은 이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의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경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에서 또 다시 1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여수 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원료부두에 정박 중인 9만 3342t급 화물선에서 석탄 하역작업을 하던 중 중장비에 깔려 숨지거나 다쳤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광양제철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제1고로 부근 산소배관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3년간 노동자 17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등 산재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매번 산재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포스코는 안전을 강조하지만 위험의 외주화 등 사고원인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실시했지만 솜방망이를 휘두를 뿐 사고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못하고 있는 게 노동계의 따가운 시선이다. 오히려 고용노동부의 포스코 면죄부 주기 감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월말 국회 중대재해 청문회에서 국회 환경노동위 의원들로부터 산재사고와 관련해 혹독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3월 포스코 주주총회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조했지만 포스코에서는 여전히 죽음의 기업이란 오명이 되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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