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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주마의 안전과 경주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름철 경주로 집중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주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노면이 유실되거나, 고온으로 열섬현상이 발생할 경우 경주마의 부상 위험이 커지고 경주 자체의 공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과천, 부산, 제주 등 3개 경마공원에서 경주로 전 구간에 대해 매일 수분 함량, 경도, 평탄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으며, 필요 시 살수 작업과 모래 보충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주로 배수로 준설 작업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으며,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주·야간으로 살수 및 정지 작업을 통해 경주로의 노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현재 한국 경마에서 사용 중인 경주로는 일반적으로 더트(모래), 잔디, 인조로 구분되며,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수량과 강설량이 많은 국내 기후 특성에 맞춰 모래주로를 주로 채택하고 있다. 모래주로는 비바람에 강한 내구성을 가지며, 손상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해 안정적인 경주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래주로의 경우 구조적 특성상 내측으로 모래가 쏠리는 현상이나, 경주마의 반복적인 주행으로 인한 답압으로 마모된 입자가 발생하기 쉬워 균질한 두께 유지와 주기적인 모래 교체 등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필수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모래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이가 약 60cm에 이르며, 아래에서부터 입자 크기별로 돌을 배치한 뒤 마사토를 깔고, 마지막으로 약 8cm 두께의 모래를 덮어야 비로소 안정적인 모래주로가 완성된다. 이 같은 구조는 경주마의 관절 및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배수 기능을 높여 안정적인 경주시행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를 활용해 경주로 하부의 손상 여부를 진단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GPS 기술을 활용해 관리장비의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주로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유관단체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경주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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