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DLS·DLF' 한 지점서 '40명·70억 피해'...금소원 "은행, 국감 등 의식 지연전략"

하수은 / 기사승인 : 2019-09-17 15:17: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KBS, 피해자 눈덩이인데 펀드 판매 부지점장은 지점장 승진
- 금융소비자원·로고스, 피해자 상담센터 공동개설∙운영키로
- 금소원, 상담시 관련 서류 및 가입상황 관련 자료 정리 중요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독일 국채에 투자한 파생결합증권(이하 DLS)의 피해규모가 최대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피해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9일 이 펀드의 첫 번째 만기일이 도래한다.

 

17일 금융권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가장 먼저 만기도래하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S(DLF)에서 60%의 원금손실이 확정돼 손실액을 차감한 투자금은 19일 만기 입금된다.

 

ⓒnewsis.

 

우리은행 위례신도시 지점의 경우 DLS(DLF) 피해자가 40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만 무려 7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를 판 당시 부지점장 김모씨는 다른 영업점으로 옮겼고 두 달 전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KBS 9뉴스'는 지난 16일 이 같은 사실과 함께 해당 지점 피해자 A씨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30년 간 모은 전 재산 9000만원을 이 상품에 투자한 사연을 전했다.

 

해당 펀드의 경우 최소 투자액이 1억원인데 9000만원밖에 없었던 A씨는 어떻게 독일 국채 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을까.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워낙에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서 선착순으로 한다'는 은행의 말을 듣고 딸 적금까지 끌어다 가입했다. 하지만 투자 두 달 만인 5월부터 손실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손실 걱정에 해당 은행 지점에 전화를 했고 은행측은 '1억원 그대로 통장에 있다. 이거는 그냥 왔다 갔다 출렁거리는 거니 괜찮다'면서 안심을 시켰다고. 


현재 A씨의 통장엔 1억원 중에 1800만원만 남아있으며 평생을 모은 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이밖에도 대출을 갚으려 은행에 들고 간 돈으로 투자한 사람부터 치매 노인에게까지 초고위험상품이 판매됐다.

 

매체에 따르면 실제 우리은행 본사 내부 교육자료에는 과거 데이터로 평가한 결과 상환 확률은 100%, 손실 가능성은 0%라고 돼 있다. 

 

금소원, '피해자 상담센터 개설 운영'

한편 금융소비자원(원장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DLS(DLF)피해자를 위한 상담센터를 18일부터 금소원·로고스와 공동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소원은 "DLS피해자 센터에서는 개인별 피해구제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해 줄 뿐만 아니라 분쟁조정을 원하는 경우 분쟁조정에서 주장할 쟁점 준비, 법률문제 등을 상담·조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현재 DLS(DLF) 피해자들의 경우 이달부터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되면서 분쟁조정은 무엇이고, 소송은 어떤 경우에 유리한 것인지 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금소원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경우 분쟁조정이든 소송이든 간에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서 권유받고 가입했는지 등에 대한 사실들을 나름대로 정리, 요약해 두고 자신의 억울한 점과 관련 증거(자료, 녹음 등)를 준비해 두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게 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분쟁조정이나 소송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은행들은 비등한 여론과 국회의 국감 등을 의식해 가급적 피해자 무마에 집중하면서 소나기는 일단 얼마라도 피해보자는 전략의 일환으로 만기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거나 만기자에게는 분쟁조정을 하도록 시간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누구 말이 맞는지 분별하기가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금소원의 'DLS 피해자 상담센터'는 DLS(DLF)의 모든 문제를 피해자 입장에서 명쾌하게 안내해 줄 것이고 이를 위해 개설된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