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DLS 원금 손실 후폭풍...불완전 판매에 투자자성향까지 조작?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2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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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들 "원금 손실 가능성 설명 들은 적 없어" 주장
은행의 고객에 대한 고지 의무 다했나...금융당국, 전수조사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우리은행이 주가연계형 파생결합증권(이하 DLS)을 팔면서 투자자들의 성향을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응 추이가 주목된다.

2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통해 DLS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성향이 자신도 모른 채 임의로 조작됐으며 해당 상품의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은행 측의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투자자들은 담당 프라이빗뱅커(이하 PB) 등의 은행 직원이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DLS 판매를 위해 고객 투자성향 분석 설문내용에 ‘공격투자형’ 또는 ‘공격추구형’으로 임의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본인들은 안전형 투자성향이라고 담당 PB들에 강조 등 주지시켰는데도 PB들이 DLS에 대해 원금손실이 없고 독일이 선진국인데다 망하지 않는 이상 해당 상품이 손실이 날 일이 없다고 설득해 가입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터지자 자신의 투자자 정보확인서를 찾아본 이들은 자신들이 기입하지 않은 투자 성향이 ‘공격형’에 체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일부 PB는 임의로 작성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DLS를 판매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중앙일보는 22일 우리은행 직원이 불완전 판매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DLS에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 지모씨와 통화한 은행 직원이 '불완전 판매'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지시와 통화한 은행 직원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본사에서 강하게 판매하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고객에 투자 권유를 할 때 그 목적이나 재산상황 등에 따라 적합한지 아닌지 판단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권유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가입할 때는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 후 하도록 돼 있는데 투자자 본인이 의사를 밝힐 경우 투자자 확인서에 동의를 받는 등 추가 서류 작성을 한다면 고위험 상품에 투자는 가능하다. 


만약 투자자 성향 분석과 같은 준칙을 금융사가 어겼을지라도 은행이 고객에 충분한 설명 의무를 다했다면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서 빗겨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권유준칙과 설명의무를 지켰는지 여부가 이번 금융당국의 검사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독일 국채 금리연계형 DLS는 투자상품 위험등급 분류에서 매우 높은 위험인 ‘1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현재 최대 95%의 원금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등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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