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서블JV 추천 월터 필드 맥랠런 후보, 최다 득표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회사 추천 최윤범 회장·황덕남 의장, 나란히 2위·3위… MBK·영풍 측 추천 후보, 4~7위에 그쳐
44년 연속 흑자, 사상 최대 실적, 크루서블 프로젝트 추진 '현 경영진' 우호적 평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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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기 고려아연 주주총회. (사진=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공세를 차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크루서블(Crucible)’을 추진해온 현 경영진의 노력이 주주들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 최윤범 회장 재선임… 현 경영진 중심 거버넌스 ‘완승’
이번 주총의 핵심 분수령이었던 이사 선임 안건에서 주주들은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최윤범 회장은 높은 득표율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으며 황덕남 이사회 의장 역시 사외이사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관련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후보가 최다 득표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며,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들은 주주들의 외면을 받았다. 총 4명의 후보 중 2명만이 선임되는 데 그쳤으며, 특히 영풍 사외이사 출신 후보는 전체 최저 득표를 기록하며 불신임을 받았다. 이는 44년 연속 영업흑자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 경영진의 성과와 대비되는 결과다.
◇ 주주환원 확대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고려아연은 주당 2만 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하고 약 9177억 원의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상대측 제안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안정적인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정관 변경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도 눈에 띈다.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이사 충실의무 도입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8개 안건이 통과되며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다만,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통해 경영 견제 기능을 강화하려던 안건은 MBK·영풍 측의 반대로 특별결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아쉽게 부결됐다.
◇ 노조 “MBK 퇴출” 시위… “미래 성장 사업 차질 없이 추진”
이날 주총장 밖에서는 고려아연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도 이어졌다. 노조원들은 피켓 시위를 통해 "노동자와 국가산업을 위협하는 MBK의 적대적 M&A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와 이사회 체제를 통한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평가한다”며 “고려아연은 크루서블 프로젝트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가기간산업이자 한미 경제안보의 모범사례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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