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세대 고속차량 첫 공개…AI 자율주행·수소 모빌리티 선봬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3 1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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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트란스 2026 참가…자율주행 수소전기트램 공개
▲ 현대로템의 이노트란스 박람회 부스 전경(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에서 차세대 고속철도차량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과 수소 모빌리티 등 미래 철도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15회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이노트란스 2026)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노트란스는 1996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철도 박람회다. 2024년 행사에는 59개국 29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관람객은 16만9000여 명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고속철도차량 콘셉트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차량 외형뿐 아니라 승객이 이동 과정에서 체감하는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현대디자인센터와 협업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분야의 고객지향적 디자인을 철도차량에 적용했다.

외장에는 생체모방(Biomimicry)을 기반으로 한 공기역학(Aerodynamic)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기와 물의 저항을 이겨내며 진화한 생물체 구조에서 착안해 고속 주행에 필요한 공력 성능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는 ‘절제된 아름다움’과 ‘유려한 곡선미’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승객의 움직임과 행동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I)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객실 단면을 최적화해 레그룸과 선반 공간을 확대했으며,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공기 저항과 압력파 등을 고려해 공력 성능도 개선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EMU-320 고속차량 실차가 전시된다. 최고 운행 속도 32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EMU-320은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속차량인 ‘KTX-청룡’의 모델이다.

피지컬AI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수소전기트램 디오라마도 공개한다. 운행 전 점검부터 자율주행과 유지보수까지 차량 운행 전반을 AI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차량 내부 AI 폐쇄회로(CC)TV가 돌발 상황을 감지하면 관제 시스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제 시스템이 이를 실시간 분석해 대응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도 선보인다.

트램은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 등이 함께 이동하는 도로 위를 주행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자체 개발한 철도차량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트램에 적용해 사람과 구조물 등을 인식하고 위험 요소를 감지하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수소전기트램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모듈 실물과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동력차, 저상형 수소전기동차 등 수소 모빌리티 제품군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글로벌 철도시장이 제조사의 설계·제작 역량뿐 아니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자율주행 기술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세대 고속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미래 철도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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