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영풍 적대적 M&A 시도 또 저지… "부당한 경영간섭 멈춰야"
회사 측 추천 백인규 후보 감사위원 선임… 외국인과 외국기관 98.3%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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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이 9일 서울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이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리선임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과 독립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며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에 대한 일반주주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다. 백 후보의 찬성률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81.8%로, MBK·영풍 측 추천 후보인 박유경 후보의 27.9%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외국기관의 백 후보 찬성률은 98.3%였으며,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기관과 국내 개인주주의 찬성률도 각각 86.9%, 79.1%를 기록했다.
일반 독립이사에는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후보가 모두 선임됐다. 백 감사위원은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회계·감사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자문사 9곳 가운데 8곳도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MBK·영풍 측 반대로 분리선임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부결된 데 따라 마련됐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이달 10일까지 분리선임 감사위원을 2인 이상 둬야 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해 경영 연속성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려아연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MBK·영풍 측의 부당한 경영 간섭 시도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가기간산업이자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국가경제와 한미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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