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개발을 주도한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이 국제표준 제정 절차에서 주요 단계인 국제표준안(DIS) 투표를 통과했다. AI 기반 물관리 기술의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ISO 25288)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안(DIS) 공식 투표에서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7월 14일부터 10월 6일까지 상하수도 서비스 기술위원회(ISO/TC 224) 정회원 43개국과 전 세계 ISO 회원 17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승인 요건은 ISO/TC 224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ISO 회원국 4분의 1 이하의 반대다. 이번 투표 통과로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은 최종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주요 관문을 넘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은 2024년 물 분야 세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인프라 품질 인증인 블루닷 네트워크(BDN)도 물 분야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대한민국 AI 물관리 기술의 신뢰성과 시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AI 정수장 기술의 ISO 국제표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4년 신규작업표준안(NP)과 작업반 초안(WD) 승인을 거쳐 올해 1월에는 위원회안(CD)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번 DIS 투표 통과로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은 기술적 타당성과 국제적 합의 기반을 확보하며 정식 국제표준 제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투표 과정에서 수렴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오는 11월까지 최종 ISO 표준문서를 완성하고 ISO 중앙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1월 열리는 ISO/TC 224 총회에서 DIS 승인 결과를 최종 확정한 뒤 ISO 중앙사무국의 편집 및 발간 절차를 거쳐 2027년 연내 ISO 25288 국제표준(IS)을 정식 제정할 계획이다.
해당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대한민국의 AI 정수장 기술은 전 세계 물관리 사업의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물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술 신뢰성과 국제적 통용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물 인프라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경쟁 여건을 마련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DIS 투표 통과는 전 세계 물관리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의 AI 정수장 기술력을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2027년 세계 최초 AI 물관리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시장 선점과 국내 물산업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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