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물과 에너지 분야의 전문기관이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융합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에 나선다. 수자원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계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현지의 물·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물·에너지 기술과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수자원·에너지 융합 ODA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인 두 기관은 물과 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융합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발도상국 현장에서는 용수 공급 및 정수시설 가동 등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이 필수적이며,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도 수자원이 요구되는 등 두 분야가 긴밀히 맞물려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93년부터 전 세계 40개국에서 116건의 물 분야 ODA 사업을 수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사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여기에 에너지 기술개발(R&D) 및 사업화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전문성이 더해져, 물과 에너지 문제를 함께 겪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융합 모델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수자원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계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와 공동 기획, 전문 인력 및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또한 발굴된 융합 ODA 사업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후속 본사업과 실제 재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도 긴밀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물과 에너지를 연계한 사업모델을 개발도상국 현장에 적용하고, 국내 물·에너지 인프라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공부문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프라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9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전문 세션에서는 양 기관이 각 분야의 ODA 현황을 공유하고, 물·에너지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향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 기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물과 에너지는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함께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연계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공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평가원의 에너지 기술 역량을 결합해 융합 ODA 모델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인프라 기술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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