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美 TVA 의장 만나 전력공급망 구축 논의… 프로젝트 크루서블 속도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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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지난달 이어 한달 만에 현장 다시 방문… 프로젝트 크루서블 진척 논의
TVA(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 이사회 의장과 빌 해거티 의원, 미 정부 관계자 등 면담
한미 경제안보 강화 위한 프로젝트 크루서블 협력 요청... 미측 인사들 "전폭적 지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2번째)이 미국 통합제련소 부지를 둘러보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제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구축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다시 미국을 찾았다. 최 회장은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전력 인프라와 인허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미치 그레이브스(Mitch Graves) 이사회 의장을 만나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건설에 필요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공급과 송전망 운영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일정에 맞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TVA의 협조에 감사를 전하고,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 필요성과 장기 전력공급 체계 및 비용 회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치 그레이브스 TVA 이사회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 차원을 넘어 연방정부 입장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인 ‘FAST-41’ 적용과 관련한 주요 사항들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핵심광물 생산의 새로운 거점이자 한미 공급망 협력 기반시설로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과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반도체·방산·AI 산업 공급망과 연계된 핵심광물 생산역량 확대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경영진과 기술진, 현지 직원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의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자폐기물(e-waste) 처리와 안정적 원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페달포인트를 통한 원료 확보가 미국 통합제련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동을 비롯해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 있는 약 62만톤 규모의 제련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핵심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 소유 광산 등을 통해 원료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수장으로서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방문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Inc.)’와 계열사들의 공식 출범식에 참석했으며,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제련소 부지와 기존 제련소 시설을 점검한 바 있다.

테네시 주정부 역시 프로젝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는 지난달 28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고려아연 관계자들과 만나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 의지를 밝혔다.

당시 맥워터 부지사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지역경제 차원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한 경제안보 제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력 확보와 행정절차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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